정은보 KRX 이사장 "코리아 프리미엄 정착…불공정 거래 감시 강화"

코스피 5,000 달성을 기원하는 오프닝 세레모니가 열린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한국 증시의 5,000선 돌파 가능성을 전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도 "코리아 프리미엄을 새로운 기준으로 정착시키겠다"며 불공정 거래 근절과 기업 가치 제고 의지를 밝혔다.

정 이사장은 29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지금 한국 자본시장은 선진시장으로 가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을 정교화해 기업 성과와 성장 전략이 투명하게 공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 금융위·금감원·거래소 합동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초동 대응 강화 △ 생성형 AI 기반 감시 시스템 도입 △ IPO 시장 건전성 제고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 보유 확약 확대, 주관사 책임 강화, 부실기업 퇴출 요건 강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식 거래시간 연장 논의가 글로벌 경쟁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24시간 거래 체제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확산에 따른 변화에도 대응해 토큰증권(STO), 가상자산 ETF 등 미래 금융 상품 준비 계획도 내놨다.

업계 전문가들은 불공정 거래 제재와 투자자 보호 강화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주가조작을 엄벌하고 투자자 손실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으며, 오기형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주가조작 수익금뿐 아니라 원금까지 몰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믹소 다스 JP모건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흐름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코스피 5000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콘퍼런스는 30일까지 이어지며,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통의 장이 될 예정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