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소트프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액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350억 달러(약 47조6000억 원)로 늘리면서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MS는 7~9월 회계 1분기에 전년 대비 74% 늘어난 자본지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클라우드 서비스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고가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단기 자산 확보에 투입됐다. 이같은 지출 규모는 시장조사업체 비저블 알파의 추정치 303억 달러(약 41조2000억 원)를 웃돈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AI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면서 애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해 시장 전망치(38.4%)를 상회했다. MS는 다음 분기 애저 매출 증가율을 37%로 제시했으며 전체 매출 가이던스는 795억~806억 달러(약 1081조2000억~1096조1600억 원)로 발표했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관련 설비는 올해 회계연도 말까지도 공급 제약이 이어질 것”이라며 “2026 회계연도에는 자본지출 증가율이 올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존스의 로건 퍼크 애널리스트는 “애저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딱 맞춰 나온 것은 AI 수혜주로서의 기대감이 워낙 컸던 투자자들에게 다소 실망을 줄 수 있다”며 “대규모 설비투자가 수익성 논란을 더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AI 인프라 확충 경쟁이 심화되면서 구글·메타 등 빅테크 전반의 자본지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그러나 생산성 향상 효과가 아직 뚜렷하지 않아 AI 거품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메타는 2026년 투자 규모를 “2025년보다 눈에 띄게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AI 열풍에 따른 과열 우려 속에서도 MS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옵션 애널리스트 밥 랭은 “AI 인프라 투자가 부담 요인이지만 주가가 최근 6주간 급등한 점도 조정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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