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데스크 등 전문 매체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윌리엄 블레어는 서클에 대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이며, '아웃퍼폼' 등급을 부여하고 장기적인 강세 전망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윌리엄 블레어는 서클이 법정화폐에서 블록체인 기반 결제로의 전환, 24조 달러에 달하는 가치를 지닌 크로스보더 B2B 거래의 핵심 동력을 가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 투자은행은 USD 코인(USDC)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상거래가 글로벌 비즈니스 결제에서 법정통화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 블레어는 “USDC의 시가총액이 2027년까지 두 배로 증가해 약 1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시나리오에서 서클의 조정 EBITDA(이자, 세금, 상각 전 이익)는 1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으며, 최대 유통 파트너인 코인베이스(Coinbase) 이외에도 다각화를 꾀하면서 이익률이 확대될 전망이다.
서클의 현재 수익 모델은 국채 수익률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윌리엄 블레어는 진정한 상승 여력은 서클이 USDC의 상업적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구축 중인 인프라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 블록체인, 핀테크를 연결하기 위해 설계된 스마트 계약 기반 시스템인 서클 페이먼트 네트워크(CPN)와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전용 레이어 1 블록체인인 아크(Arc)의 존재가 크다는 설명이다.
다만 윌리엄 블레어는 보고서에서 서클의 가장 큰 위험 요소를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USDC의 현재 사용 대부분은 여전히 상업 거래가 아닌 암호화폐 거래에 국한되어 있다. 비즈니스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더 광범위한 채택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진행할 경우 서클의 수익률을 낮아지는 한편으로는 법정화폐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을 줄여 USDC 채택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도 해석했다.
규제 명확성도 또 다른 장애물이다. 지니어스법(GENIUS Act)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기반을 마련했지만, 수익률 제공과 토큰 분류에 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윌리엄 블레어는 또한 서클의 최대 유통 파트너이기도 한 코인베이스의 영향력도 강조하고 있다.
윌리엄 블레어는 “코인베이스가 USDC 채택에서 전략적 플레이어로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생태계 내에서의 역할로 인해 강력한 미래 수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서클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지만(2026년 예상 EBITDA의 57배), 장기적인 이익 가능성을 고려할 때 그 평가가 정당할 것”이라며 “서클이 USDC를 국경 간 상거래의 글로벌 디폴트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프리미엄 보상은 더 커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