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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공모주 몰려온다"...케이뱅크·에식스솔루션즈 IPO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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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공모주 몰려온다"...케이뱅크·에식스솔루션즈 IPO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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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대어급 공모주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에식스솔루션즈 등 상장 적기를 엿보던 대형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 채비에 나섰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LS그룹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는 각각 지난 10일과 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인테넷은행 1호인 케이뱅크는 '삼수 도전' 끝에 재도전을 하고 있으며 2023년 2월 시장 투자심리 악화 등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직전 도전 당시 시장에서는 '총공모 주식 수가 많아 물량 부담이 크다'는 회의적 시각도 제기됐다. 이번에는 공모구조 조정, 공모가 조절 등 개선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FI(재무적 투자자)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MG새마을금고 등 주요 주주들도 이번 상장을 통한 회수를 최적의 전략으로 판단하며, 일부 수익률을 낮추더라도 안정적 상장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 계열 에식스솔루션즈는 90년 된 미국 기업을 지난 2008년 인수한 글로벌 권선(코일 전선) 제조사다. 전력 인프라용 에너지 권선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전기차용 특수 권선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시장은 '중복상장' 가능성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본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의 증손자회사로, 상장 시 모회사 LS의 기업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다만, LS 측은 "조달 자금을 활용한 설비 투자 확대와 성과 개선이 그룹 전체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총 뒤 "주주가치 훼손이 없도록 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와 에식스솔루션즈 외에도 무신사, 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 CJ올리브영 등 K패션·뷰티 대표 브랜드들이 조만간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세장이 이어지며 기업들이 '상장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되며 대형 IPO 후보군의 재가동과 중소형 기업의 잇단 상장은 최근 투자심리 회복과 강세장 환경이 맞물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에 본격 나서면서 'IPO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다만, 공모가 산정과 투자수요 확보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어 향후 심사 결과와 수요예측 과정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