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XRP에 '고개' 숙일 듯...ETF 폭발적 유입 판도 바뀐다

복수의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번 주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XRP 커뮤니티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움직임을 XRP 역사상 가장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주요 금융 기관의 참여가 장기적인 시장 확장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타임스타블로이트에 따르면 XRP 애널리스트 채드 스타잉그래버는 첫 거래 세션을 앞두고 오늘의 중요성을 매우 확신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여러 XRP ETF 출시가 자산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며, 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시장 환경을 의미 있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시사했다.

스타잉그래버의 이 같은 확신은 그레이스케일과 프랭클린 템플턴의 신규 펀드가 오늘 거래를 시작한다는 확인에 따른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최근 그레이스케일의 XRP ETF(GXRP)를 승인하며 데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지난 13일 XRPC ETF를 출시해 첫날 2억 4,000만 달러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유치했고, 비트와이즈(Bitwise) 역시 지난주 자체 XRP ETF를 출시하며 추가 모멘텀을 확보했다. 현재 미국 XRP ETF의 누적 유입액은 4억 1,00021만 달러를 넘어섰다.

21셰어스(21Shares), 코인셰어스(CoinShares), 와이즈돔트리(WisdomTree)의 추가 상품 또한 향후 몇 주 안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기관 투자자들이 XRP에 접근할 수 있는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스타잉그래버는 오늘 거래에서 ETF 발행사들이 축적할 수 있는 잠재적 토큰 규모에 대한 추정치를 공유했다. 그의 모델에 따르면, 최대 5,000만 XRP가 이들 기관에 의해 집합적으로 매수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비트와이즈가 지난주 말 582만 개 토큰 인수에 이어 약 500만 개의 XRP를 추가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 카나리 캐피털은 지난 22일에 31만 9,000 개 이상의 XRP를 매수한 데 이어 500만 개의 XRP를 추가 매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늘 출시되는 펀드 중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이 약 2,500만 XRP를, 프랭클린 템플턴이 약 1,500만 XRP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합산 매입 규모는 카나리 캐피털 XRPC 펀드의 초기 AUM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XRPC 펀드는 출시 이후 2억 4,300만 달러로 시작해 현재 3억 5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비트와이즈 ETF의 AUM은 1억 1,6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분석가들은 그레이스케일의 진입이 가져올 함의를 강조했다.

타임스타블로이드에 따르면 해설가 자이프 크립토는 그레이스케일이 총 350억 달러의 AUM을 보유하고 있어, 이는 현재 XRP 펀드를 제공하는 다른 발행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규모라고 언급했다. 그는 작은 발행인들도 상당한 자금 유입을 유치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레이스케일과 같은 영향력을 가진 기업의 참여가 기관 참여를 훨씬 더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TF 출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11월 초 이후 약 18%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ETF 자금 유입이 시장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전반적인 시장 약세 기간에는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기관 투자 수단의 도입으로 대형 금융 회사의 지속적인 참여가 장기적으로 XRP의 시장 지위를 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졌다.

첫 번째 거래 세션이 진행됨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XRP ETF의 가용성 증가가 유동성, 수요, 그리고 장기적인 가격 안정성에 측정 가능한 영향을 미칠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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