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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미국 증시, 'AI 거품 논쟁' 속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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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미국 증시, 'AI 거품 논쟁' 속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유망

S&P 500 '적정 수익률 7%' 제시... 고밸류 부담에 대형주 속도 조절
중소형주·해외 주식,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되며 반등 기회 포착
지정학적 긴장 지속... 금값 '온스당 5,000달러 돌파' 초읽기 돌입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일(현지시각) 한 트레이더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일(현지시각) 한 트레이더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6년 새해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주식시장을 견인했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속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물가 및 실업률 상승 압력이라는 잠재적인 역풍에 직면해 있지만,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이 기업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투자 분야의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대형주 속도 조절 속 중소형주·해외 주식 기회 모색


2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자산 관리 및 투자자문 기업 웰스 인핸스먼트의 아야코 요시오카 포트폴리오 컨설팅 디렉터는 2026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을 약 7%로 제시했다. 요시오카 디렉터는 내년 이익 성장률이 1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높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우려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 7% 목표는 밸류에이션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또한, AI 기술의 가치 적정성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면서 향후 어느 정도의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소형주 밸류에이션 매력 및 M&A 기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대형주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였던 중소형주가 2026년에는 마침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요시오카 디렉터는 소형주 S&P 600 지수의 2025년 이익 성장률이 18%로 예상되며 대형주 대비 밸류에이션이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금리가 안정되면 인수합병(M&A) 활동이 활발해져 중소형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투자 자문사 와튼 웰스 플래닝의 데이비드 로젠스트록 이사 역시 중소형주에 동의하며, 기술주와 금융주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젠스트록 이사는 금융주가 가파른 수익률 곡선의 수혜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될 것이며, AI와 디지털 혁신 역시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밝혔다.

해외 주식은 낮은 밸류에이션과 통화 강세 잠재력


투자 자문사 터치스톤 인베스트먼트의 크릿 토마스 전략가는 2026년 해외 기업 실적이 높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은행들의 견조한 주가 및 실적이 낙관론의 근거다. 그는 "선진국 주식은 낮은 가치 평가, 높은 배당 수익률, 잠재적인 통화 강세, 그리고 일부 미국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 감소 등의 장기적인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금 시장 온스당 5,000달러 돌파 임박


지정학적 긴장,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수요 증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라는 세 가지 동력에 힘입어 금 가격은 2025년에 50% 이상 급등했다. 금괴 공급업체 솔로몬 글로벌의 폴 윌리엄스 이사는 이러한 요인들이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스 이사는 "귀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 2026년 말까지 온스당 5,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HSBC 연구원들도 비슷한 예측을 내놓았으며, 골드만삭스 역시 연말 금값을 온스당 4,900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금의 역사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시사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