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스라엘 Edge·AI 혁신기업 7개사, 'COMEUP 2025'서 한국기업들과 협력 본격화

글로벌이코노믹

이스라엘 Edge·AI 혁신기업 7개사, 'COMEUP 2025'서 한국기업들과 협력 본격화

지난 10일 열린 'COMEUP 2025'에서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경제무역대표부 타마르 코셔 마론 대표가 이스라엘 Edge&AI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일 열린 'COMEUP 2025'에서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경제무역대표부 타마르 코셔 마론 대표가 이스라엘 Edge&AI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주한이스라엘대사관
이스라엘 엣지(Edge) 및 인공지능(AI) 분야를 대표하는 혁신 기업 7개사가 지난 1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COMEUP 2025'를 통해 한국 시장과의 본격적인 협력 행보에 나섰다.

11일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코엑스 B홀 비전스퀘어에서 '이스라엘 엣지·AI 기업 소개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오후에는 국내 기업들과의 일대일 B2B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대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 투자기관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이스라엘 첨단 기술 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 엣지(Edge)란 무엇인가?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엣지 AI' 기술이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관계자는 "엣지는 스마트폰, IoT 센서, 카메라처럼 네트워크 끝단에 위치한 장치를 가리키며, 여기서 AI 처리를 로컬로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엣지 AI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 같은 엣지 디바이스에서 AI 모델을 직접 실행하는 기술"이라며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장에서 실시간 처리해 지연을 최소화하고, 클라우드 의존을 줄여 실시간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할 필요가 없어 지연 시간을 없애고, 개인정보나 산업 데이터의 외부 유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이스라엘 Edge& AI 스타트업 7개사와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경제무역대표부, 이스라엘 퀀텀허브, 현대크래들 텔아비브 담당자들이 컴업행사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 Edge& AI 스타트업 7개사와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경제무역대표부, 이스라엘 퀀텀허브, 현대크래들 텔아비브 담당자들이 컴업행사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한이스라엘대사관

■ 세계 최고 기술력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 7곳은?


이번 세미나에는 엣지 데이터 플랫폼, 머신비전, 반도체, 신경데이터, 차량 센서, 음성 기반 AI, 데이터 전처리 기술 등 미래 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 7개사가 참가해 각 사의 기술 경쟁력과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소개했다.

Brain.Space는 고밀도 신경생리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표준화·라벨링하는 기술 기업으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DYM은 특별한 사연을 가진 기업이다. 음주운전 사고로 가족을 잃은 창업자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했다. 창업자는 사고 이후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심으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차량 내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음주 상태에서 차량 시동 자체를 제한하거나 운전자에게 즉각 경고를 제공할 수 있어, 교통안전 분야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Hirundo는 AI 학습 데이터의 오류와 편향을 자동으로 탐지·정제하는 비정확 데이터 클리닝 전문 기업으로, 의료·금융·국방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Kihon.AI는 모바일 앱 개발자가 로컬 환경에서 음성 기반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배포할 수 있는 B2B2C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Polyn Technology는 Always-on 환경에서 초저전력으로 실시간 데이터 전처리를 수행하는 AI 반도체(IC) 기술 기업이다.

Predictive AI는 딥러닝과 머신비전 모델을 결합해 이미지 변환·복원·업스케일링·향상 기술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Visionary.Ai는 카메라 및 센서에 최적화된 AI 기반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 기술 기업으로, 악조건 환경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것이 강점이다.

■ "기술 소개 넘어 실질 협력으로"


주한이스라엘대사관 바락 샤인 대사대리는 "이스라엘은 엣지 컴퓨팅과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과 공동 사업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경제무역대표부 타마르 코셔 마론 대표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스라엘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기업들"이라며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향후 한국 기업과의 공동 개발, 투자 및 상용화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스라엘 경제무역대표부는 앞으로도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B2B 미팅에서는 AI 반도체, 영상 처리, 차량 센서, 데이터 클리닝, 음성 AI 플랫폼 분야를 중심으로 후속 미팅 및 PoC(기술검증) 논의가 다수 진행되며, 일부 기업 간에는 구체적인 협력 검토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COMEUP 2025'는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된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경제무역대표부 타마르 코셔 마론 대표 및 이스라엘 퀀텀허브, 현대크래들 텔아비브 담당자들이 이스라엘 Edge&AI 기업 부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미지 확대보기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경제무역대표부 타마르 코셔 마론 대표 및 이스라엘 퀀텀허브, 현대크래들 텔아비브 담당자들이 이스라엘 Edge&AI 기업 부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한이스라엘대사관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