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솔라나 생태계 전격 합류...‘안티 XRP’ 노이너 “그래도 절대 사지 마라” 독설

헥스 트러스트, 래핑된 XRP(wXRP) 출시...이더리움·옵티미즘 등 멀티체인 확장
솔라나 재단 임원도 “XRP 활용 사례 인정” 태세 전환...커뮤니티 융합 가속화
노이너, 2018년부터 이어진 ‘XRP 혐오’ 고수...라울 팔 등 거물급 행보와 대조

미국 경제방송 CNBC의 암호화폐 전문 TV 프로그램 '크립토 트레이더'의 진행자인 란 노이너는 XRP에 대한 오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솔라나와 XRP 토큰을 연결하는 최근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암호화폐 업계의 유명 인사이자 미국 경제방송 CNBC '크립토 트레이더' 진행자인 란 노이너(Ran Neuner)가 최근 XRP의 공격적인 생태계 확장 행보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강력한 매도 의견을 피력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타임스타블로이드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구나 솔라나(Solana)를 비롯한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XRP의 협력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나온 노이너의 발언이라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솔라나 위로 올라탄 XRP, ‘wXRP’로 디파이 영토 확장

보도에 따르면 최근 기관용 디지털 자산 수탁기관인 헥스 트러스트(Hex Trust)는 래핑된 XRP(wXRP)의 출시를 발표했다. wXRP는 솔라나, 이더리움, 옵티미즘 등 다양한 메인넷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네이티브 XRP와 1:1 비율로 가치가 고정된다.

특히 이번 통합은 레이어제로(LayerZero)의 기술을 활용해 기존 브리지 인프라의 취약점 없이 안전한 크로스체인 전송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XRP 보유자들은 솔라나 생태계 내 대출 플랫폼과 유동성 풀 등 다양한 탈중앙화 금융(DeFi) 기능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적에서 동지로...변화하는 거물들의 시각

XRP의 실질적인 유용성이 입증되면서 과거 비판적이었던 인사들도 태도를 바꾸고 있다. 솔라나 재단의 제품 마케팅 책임자 비부 노비(Vibhu Norby)는 최근 "XRP의 독특한 역할과 커뮤니티의 회복력을 인정한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타임스타블로이드에 따르면 거시 투자 전문가 라울 팔(Raoul Pal) 또한 자신의 판단 착오를 인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갤럭시 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XRP를 "실제 화폐 용도로 사용되는 몇 안 되는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란 노이너의 굳건한 ‘안티’ 행보...시장은 반대로?

이러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란 노이너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XRP 지지자들과 소통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2018년 XRP 가격 급락 이후 줄곧 해당 자산의 지배구조와 탈중앙화 수준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특히 노이너는 2021년 XRP가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밀려날 것이라 예언했으나, 그의 예측과 달리 XRP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 속에서도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그가 추천했던 테라(LUNA)가 폭락해 사라지는 동안에도 XRP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인플루언서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XRP가 솔라나 등 타 생태계와 융합하며 실질적 활용처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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