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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은행들, 암호화폐에 무릎?...전통 금융 왜 태세 전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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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은행들, 암호화폐에 무릎?...전통 금융 왜 태세 전환했나

비트코인을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을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핵심 전통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전향적 자세를 취하면서 본격적으로 암호화폐의 제도권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암호화폐가 허상이라는 금융기관들의 주장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변혁의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각)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업계 분석을 통해 전통 금융기관과 제도권의 입장 변화로 인해 암호화폐 업게에 새로운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3일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블록체인 기업인 리플과 서클, 비트고와 피델리티, 팍소스 등 5개 업체를 조건부 국가법 신탁은행으로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주요 기업들이 제도권 은행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에 인가된 신탁은행들이 당국의 기준에 부합하게 되면 수탁 업무를 포함한 위탁 업무가 허용되는 약 60개 규제 대상 기관에 영구적으로 포함된다.

연방법 신탁은행은 사업 활동에 일정한 제한이 있기 때문에 OCC의 감독 하에 있는 연방법 은행과 같은 예금 및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이미 전통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기업 간 제휴는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영국계 유명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는 코인베이스와 디지털 자산 서비스 파트너십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향후 두 기업은 거래, 수탁, 대출, 스테이킹 등 엔드투엔드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PNC 뱅크와의 협력으로 개인 고객에게 비트코인 직접 거래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블록체인 기업이 은행과 개별적인 제휴를 맺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리플은 스위스 암호화폐 전문은행 아미나 뱅크와 손잡고 은행 시스템에 리플 블록체인 결제 솔루션을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OCC의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국가법 신탁은행 조건부 승인은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근원적으로 바꾸게 할 수 있는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의 대표적 지지자이며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피에르 로차드는 “현재 은행들이 고객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자체적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노출 확대를 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은행들은 암호화폐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제도권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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