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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AI 투자 '주의보'... 장밋빛 전망 뒤에 숨은 '버블'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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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AI 투자 '주의보'... 장밋빛 전망 뒤에 숨은 '버블' 경계하라

팔란티어·C3.ai·리게티, 혁신 아이콘에서 매도 1순위로 전락하나
지나친 밸류에이션 부담-경영진 교체·실적 악화까지... 투자자 '공포' 확산
"엔비디아와는 다르다"... AI 테마주 맹신 속 옥석 가리기 본격화 전망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2026년에 주의해야 할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3종목을 꼽았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2026년에 주의해야 할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3종목을 꼽았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2022년 말 시작된 인공지능(AI) 강세장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겨줬지만, 2026년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가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시장을 이끌어왔으나, 모든 AI 관련주가 그 길을 걷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폭등한 일부 종목들은 이제 냉혹한 평가대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 2026년 '매도' 혹은 '주의'가 필요한 AI 관련주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3종목을 투자 투전문매체 모틀리풀이 27일(현지시각) 분석했다.

1. 팔란티어, '성장성'보다 가파른 '거품'의 무게


데이터 분석의 강자 팔란티어는 인공지능 플랫폼(AIP)의 성공으로 주가가 저점 대비 수십 배 폭등했다. 하지만 현재 팔란티어의 주가는 '이성적 수준'을 넘어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450배를 상회하고 주가매출비율(P/S)이 125를 넘어서는 등 밸류에이션 지표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51% 급증하며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장의 기대치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어 단기적인 추가 상승 동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 C3.ai, 경영진 교체와 매출 감소... 불투명한 회생 로드맵


C3.ai는 최근 창립자 토마스 지벨이 건강상 이유로 물러나고 스티븐 에히키안이 새 지휘봉을 잡는 등 경영진 리스크에 직면했다. 문제는 실적이다.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실제로 2026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반면, 영업 비용은 오히려 늘어 손실 폭이 확대됐다. 주가는 1년 전 대비 60% 이상 하락하며 저점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악화된 재무 상태와 불확실한 경영 방향을 고려할 때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3. 리게티 컴퓨팅, 양자 컴퓨팅 '머니 게임'의 한계
양자 컴퓨팅 분야의 신성으로 주목받던 리게티 컴퓨팅은 거대 빅테크와의 자본력 싸움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구글, IBM 등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공룡들이 양자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사이, 리게티는 생존을 위해 주기적으로 주식을 발행하며 주주 가치를 희석시키고 있다.

실적 또한 처참하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9% 감소한 520만 달러에 그쳤고, 순손실액은 1억 9,800만 달러로 폭증했다. 기술 개발 속도 면에서는 우위가 있을지 모르나, 정확도 면에서 경쟁사에 뒤처진다는 평가와 함께 자금 조달 리스크가 겹치며 투자자들에게 보상보다는 위험을 더 많이 안겨줄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시장의 한 전문가는 "2026년은 AI 테마라는 이름만으로 주가가 오르던 시대가 저물고, 실제 수익성과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진검승부'의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밸류에이션이 과도한 종목이나 재무 구조가 취약한 기술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