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5일 글로벌이코노믹이 한화그룹의 올해 시가총액 변동을 분석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말 시가총액 48.5조 원에서 65조 원으로 16조원 증가하면서 그룹 전체 증가분의 45%를 차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한단계 더 올라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 순위 변동을 보면, 2020년 말 184위, 2021년말 147위, 2022년말 83위, 2023년말 64위 2024년말 29위를 기록한 후 지난해 말에는 10위 이내로 진입하며 성장세를 수년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 글로벌 방산 수요가 폭증하고 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으로 유럽과 미국의 재무장 기조가 강화되면서 지상 무기체계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의 성장 동력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각국의 군함 건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과 미국 정부의 조선업 재부흥 계획에 본격 참여하면서 미국 내 조선소 추가 인수를 검토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진영의 해군력 재구축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편승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계열사 중 가장 돋보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한화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시가총액은 10조 원에서 17조 원으로 증가해 그룹 증가분의 18% 가량을 차지했다.
이 회사는 위성 사업의 급속한 확대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주 기술의 민간화, 저궤도 위성 통신의 글로벌 수요 폭증, 우주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향후 성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의 현장 방문과 우주 개척 의지 피력은 한화그룹이 우주 산업을 차세대 핵심 성장 사업으로 정위치시키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협력하는 우주 관련 프로젝트들이 향후 실적으로 본격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화시스템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이 그룹 시총 증가의 주역이지만, 나머지 계열사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솔루션은 에너지 전환 수혜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화는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며 최근 1년 새 시가총액 기준 크게 성장했다. 한화생명은 안정적인 이익 창출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한화그룹이 단순히 방위산업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구조적 성장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산·조선이 단기 성장을 주도하고, 에너지·금융이 안정성을 제공하며, 우주·기술 사업이 미래 성장을 담당하는 구조인 것이다.
■ 경영권 재편과 구조 개선의 시너지
한화그룹의 이번 시총 급증은 단순한 시장 호황에만 기인하지 않는다. 최근 추진 중인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방위산업·조선·에너지·금융을 묶은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를 분리한 신설법인으로의 구조 개편은 복합기업 할인 해소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각 사업군이 명확한 전략과 자율성을 갖춘 상태에서 경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관할하는 방위산업, 조선, 에너지 부문이 그룹 모체에 남고, 이들 사업의 실적 개선이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승계 구도를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영진의 안정성이 향상되면 장기 투자 심리도 개선되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 패턴이기 때문이다.
금융 기관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흥국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한화는 방산·조선, 에너지·화학, 금융, 기계·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약진과 한화생명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등으로 실적 모멘텀의 호조세는 올해도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2026년 한화그룹의 성장이 과거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것임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분석가들은 방위산업의 수주 증가, 조선의 미국 시장 진출, 우주 기술의 상용화 가속화 등이 올해 한화그룹의 실적을 크게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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