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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도체 투톱 비중 40% 육박..."대형주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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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도체 투톱 비중 40% 육박..."대형주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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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우선주포함)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급증하면서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5%로 40%에 바짝 다가섰다.  그래프=정준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우선주포함)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급증하면서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5%로 40%에 바짝 다가섰다. 그래프=정준범 기자


반도체 ‘투톱’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급증하면서 코스피 내 비중도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회복 과정에서 반도체 대형주 쏠림 현상이 구조적으로 심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3일 종가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4125조5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 3개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1549조580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의 37.56%를 차지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900조3800억원으로 코스피 내 비중이 21.82%에 달했다. 삼성전자우는 90조8200억원(2.20%), SK하이닉스는 558조3800억원(13.53%)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코스피 시가총액이 가장 낮았던 2022년 말과 비교하면 변화 폭이 더욱 뚜렷하다. 당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1766조5000억원에 그쳤고, 삼성전자 330조1000억원, 삼성전자우 41조6000억원, SK하이닉스 54조6000억원으로 반도체 투톱 3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426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코스피 내 비중도 24.14% 수준이었다.

불과 3년여 만에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133.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반도체 투톱 합산 시가총액은 263.4% 늘어나며 지수 대비 증가 속도가 훨씬 가팔랐다. 그 결과 코스피 내 반도체 투톱 비중은 24%대에서 37%대로 13%포인트 이상 확대됐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 속에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수 회복의 상당 부분이 소수 대형주에 의해 설명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코스피의 체력이 특정 업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당분간 코스피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 쏠림이 장기화될 경우 지수 변동성 확대와 업종 간 괴리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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