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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사우디 대형 은행과 블록체인 결제·수탁 제휴...글로벌 결제 시스템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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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사우디 대형 은행과 블록체인 결제·수탁 제휴...글로벌 결제 시스템 진출 본격화

리플의 결제 네트워크를 표현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플의 결제 네트워크를 표현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리플(Ripple)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은행인 리야드 은행(Riyad Bank)의 혁신 부문 '질(Jeel)'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27일(현지시각) 리플 중동·아프리카 지역 매니징 디렉터인 리스 메릭(Reece Merrick)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번 제휴는 양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 암호자산의 커스터디, 실물자산(RWA)의 토큰화 등의 솔루션을 공동으로 검증·개발하는 것으로, 질이 제공하는 규제 대응 샌드박스 환경에서 실증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 인프라에 블록체인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내건 경제 개혁 전략 '비전 2030'과 깊이 연관된다. 비전 2030은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디지털 금융·핀테크 분야 육성을 기둥으로 삼은 장기 계획으로, 정부·금융 기관이 디지털 기술 도입을 가속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제휴 역시 이 전략에 부합하는 금융 현대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제휴 상대인 리야드 은행은 1957년 설립된 사우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은행으로, 총자산 규모가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주요 금융기관이다. 질은 리야드 은행의 기술·혁신 부서로 블록체인 및 디지털 결제 실증·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중동 지역 블록체인 활용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명확한 규제 정비와 적극적인 유치 정책을 바탕으로 암호자산 허브로서 앞서 나가고 있다. UAE의 두바이나 아부다비에서는 거래소·카스토디·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응하는 법제도가 정비되어 많은 글로벌 기업이 진출하고 있는 점이 상징적이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금까지 블록체인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나, Vision 2030을 통해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이번 리플과의 협업은 큰 진전이라는 평가다. 특히 리플이 XRP 블록체인 생태계의 국제 결제 시스템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뉴스는 관련 커뮤니티에 적지 않은 호재를 안겨 줄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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