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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투자 논리 '3대 기둥' 흔들… 보유자들 매도냐 보유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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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투자 논리 '3대 기둥' 흔들… 보유자들 매도냐 보유냐 '기로'

활성 지갑·결제량·소각량 일제히 급감... "고전적 성장 공식 작동 멈췄다" 지적
기관 전용 DEX·RWA 토큰화 시장은 급성장...데이터의 중심축이 이동 중
리플의 경제 구조 변화가 관건... "유망한 방향성 불구 투자 위험도는 상승"
1년 전과 비교해 XRP 레저(XRPL)의 일일 활성 계정 수가 감소하고 있고, 지갑 간 결제량도 줄어들고 있으며, XRP 소각량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1년 전과 비교해 XRP 레저(XRPL)의 일일 활성 계정 수가 감소하고 있고, 지갑 간 결제량도 줄어들고 있으며, XRP 소각량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리플(XRP)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XRP의 가치를 지탱하던 핵심 투자 논리인 '브릿지 통화 채택', '사용량 증가', '수수료 소각을 통한 공급 감소'라는 세 가지 기둥이 동시다발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다.

고전적 투자 지표의 '균열'... XRP, 희소성 가치 사라지나


12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XRP 레저(XRPL)의 일일 활성 지갑 수는 2025년 7월 4만 9,000개에서 현재 1만 6,000개 미만으로 70% 가까이 폭락했다. 지갑 간 결제 건수와 수수료 소각량 역시 전년 대비 눈에 띄게 감소하며 쓰면 쓸수록 귀해지는 코인이라는 스토리텔링이 힘을 잃고 있다. 이는 국제 송금 및 소매 결제 분야에서 XRP의 점유율 확대가 정체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개인에서 기관으로' 성적표의 중심 이동... RWA 토큰화 4배 급증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히 공개된 지표의 하락만으로 XRP의 종말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XRPL의 성격이 '개인 간 거래'에서 '기관 전용 금융 인프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활성화된 '허가형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규제 준수가 필수적인 은행들이 모여 거래하는 폐쇄형 플랫폼이다. 이곳에서의 활동은 일반적인 온체인 데이터에 집계되지 않는다. 또한 실물 자산(RWA) 토큰화 분야에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XRPL 내 토큰화 자산 규모는 2025년 4월 1억 1,600만 달러에서 현재 4억 7,000만 달러로 1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수천 개의 지갑이 필요 없는 기관 중심의 생태계로 변모하면서 겉으로 보이는 숫자는 줄었지만, 담긴 자본의 질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당황할 단계는 아니지만 긴장은 필수"... 높아지는 투자 위험도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현재를 '성장통의 시기'로 규정하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리플이 기관 자본 유치를 위해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것이 곧바로 XRP 토큰의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급량을 줄여 가격을 지탱하던 소각 메커니즘이 약화된 상태에서 새로운 경제적 유인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리플이 가치 제고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기존 투자 논리가 무너진 만큼 위험도는 과거보다 높아졌다"며 "아직 매도를 결정할 때는 아니지만, XRP의 경제 구조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투자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