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피서 148조 매도…WGBI·ADR은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8조31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99조1740억원, 35조45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외국인이 하루에만 7조7560억원을 팔아치워 역대 최대 순매도액을 기록했다. 이날 매도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조8675억원, SK하이닉스를 3조2985억원 순매도해 두 종목 합산 금액이 전체 외국인 순매도액의 92.4%를 차지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외국인 순매도 배경으로 국내 주식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리밸런싱 압력을 꼽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1월 2일 4309.63으로 출발해 6월 30일 8540.13으로 마감하며 상반기에만 101.14% 상승했다. 국내 증시 비중이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빠르게 확대되면서 비중 조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외국인 매도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최근 증권가는 반도체를 비롯한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해 코스피 목표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상단을 1만1000포인트로, 대신증권은 1만1500포인트로 높여 제시했다. 지수 추가 상승이 예상될수록 외국인 입장에서는 차익실현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 필요성도 함께 커질 수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역설적이게도 코스피 상승 탄력이 둔화하기 전까지는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이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SK하이닉스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과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해외 자금 유입이 외국인 수급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웹세미나에서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대표 반도체 지수에 편입될 경우 약 46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투자자 저변 확대와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