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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ETF 15억 달러 유입에도 '반토막'… 운명 가르는 입법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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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ETF 15억 달러 유입에도 '반토막'… 운명 가르는 입법 분수령

XRP 현물 ETF 사상 최대 자금 유입에도 시세 폭락으로 운용자산 10억 달러 붕괴
월간 유입액 두 달 새 90% 급감 속 기관 보유 물량 증가하며 장기 체질 방어
미 클래러티법 처리 연기에 따른 수급 관망세와 추가 하방 리스크 심화
리플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나타낸 그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플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나타낸 그림. 사진=로이터


미국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에 15억 달러(약 2조 700억 원)가 넘는 대규모 뭉칫돈이 흘러들었으나 시세 급락으로 실제 운용자산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트레이딩뉴스는 7월 30일(현지시각) 미국 내 XRP 현물 ETF 7종의 누적 유입액 경신에도 총순자산은 9억 8870만 달러(약 1조 3640억 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15억 달러 뭉칫돈과 5억 달러 평가손실


올해 들어서만 3억 2900만 달러(약 4540억 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었다. 하지만 총순자산은 XRP 전체 시가총액의 1.48% 수준에 머물렀다.

누적 유입액과 현재 운용자산 사이에는 5억 1100만 달러(약 7050억 원) 규모의 거대한 격차가 발생했다. 이러한 격차는 자금 유출이 아니라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로 나타났다.

현재 XRP 가격은 1.07달러(약 147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작년 7월 고점인 3.66달러(약 5050원)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내린 수준이다. 고점 대비 낙폭은 71%에 달한다. 연초 이후 하락률 역시 40%를 넘어서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속도 조율 나선 기관과 수급 양극화


월간 자금 유입 속도는 가파르게 둔화하는 양상이다. 순유입액은 5월 1억 3100만 달러(약 1800억 원)를 나타냈다. 이후 6월에는 5900만 달러(약 810억 원)로 줄어들었다.

7월 들어 유입액은 약 1230만 달러(약 170억 원) 선까지 급감했다. 불과 두 달 만에 유입 규모가 90% 넘게 수직 낙하한 셈이다. 지난 29일 전체 상품의 거래대금은 1035만 달러(약 140억 원)에 머물렀다.

상품별로는 비트와이즈가 누적 순유입액 5억 달러(약 6900억 원)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카나리 캐피털이 4억 6697만 달러(약 6440억 원)로 뒤를 이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4억 2245만 달러(약 5830억 원)를 기록했다. 상위 세 곳의 운용사가 전체 누적 유입액의 93%를 독식하고 있다.
ETF 7종이 보유한 물량은 총 9억 7890만 XRP로 집계되었다. 전체 공급량 대비 비중은 1% 미만에 그쳤다. 가격 급락에도 기관의 코인 보유 수량이 증가한 점은 수급 안정성을 방어하는 호재로 꼽힌다.

입법 지연 악재와 3가지 시나리오


향후 자금 유입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는 미 의회의 명확성 법안인 '클래러티법' 통과 여부가 꼽힌다. 현재 XRP의 상품 지위는 규제기관 지침에 의존하고 있어 정권 교체 시 변경될 위험을 안고 있다. 클래러티법이 승인되면 연방법에 따른 영구적인 지위를 다지게 된다.

미 상원은 지난 27일 해당 법안 처리를 전격 보류했다. 여름 휴회 전 표결을 위해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 수명의 추가 지지가 절실하다. 이에 따라 고점 당시 43%에 달했던 법안 통과 가능성은 하향 조정되었다. 현재 일부 시장 전망치는 통과 가능성을 30% 수준으로 낮췄다.

시장에서는 45%의 확률로 기본 시나리오가 작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4분기 누적 순유입액은 15억 5000만 달러(약 2조 1390억 원) 선에 머물게 된다.

반면 법안이 통과하는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월간 유입액이 1억 달러(약 1380억 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강세 국면 진입 시 순자산 규모 역시 15억 달러(약 2조 700억 원)를 돌파할 수 있다.

반대로 입법 처리가 차기 연도로 미뤄지면 XRP 시세는 0.91달러(약 1250원) 방어선을 시험받을 위험이 크다. 이 경우 자산 가격 하락만으로 ETF 순자산이 8억 달러(약 1조 1040억 원) 밑으로 주저앉으며 시장의 변동성 리스크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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