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주간전망] 스페이스X 첫 실적·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주목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주간전망] 스페이스X 첫 실적·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주목

상장 후 30% 폭락 스페이스X, 2분기 '빅테크급 CAPEX' 청구서 내민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노동 시장 시험대…7월 비농업 고용 8만 8,000 개 전망
20대 천재의 450억 달러 AI 펀드 와해…시장, 화려한 스펙 대신 ROI 요구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트레이딩룸에서 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트레이딩룸에서 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핵심 포인트


스페이스X 상장 후 첫 실적 발표: 주가 폭락과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막대한 자본 지출(CAPEX)과 부채 우려 속 2분기 실적 공개.

고용 지표 시험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후 노동 시장 경직성 검증…7월 비농업 신규 고용 8만 8,000 개 예상.

AI 회의론 확산: '시튜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펀드의 청산과 시타델 매각 사태로 AI 인프라 투자 수익률(ROI)에 대한 압박 최고조.

지난주 폭풍 같은 실적 시즌을 보낸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번 주에는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더 까다로운 시험대를 맞이한다. 시장의 관심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상장을 마친 스페이스X(SPCX)의 첫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7월 고용 보고서로 집중되고 있다.

2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주간 1.1% 상승했으며, 다우존스와 나스닥도 각각 1%, 1.6% 오르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요 기술주와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내부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태다.

스페이스X, 막대한 지출 우려 속 첫 실적 시험대


이번 주 기업 실적 발표의 단연 주인공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다.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스페이스X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모가 150달러로 시작한 주가는 이후 30% 가량 하락했으며, 고점(225.64달러) 대비로는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8월 6일 전체 주식의 20%에 달하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될 예정이라 추가 하락 압력이 거세다.
시장 연구기관 S&P 글로벌 비저블 알파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자본 지출은 올해 487억 달러에서 2028년 1,184억 달러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채 역시 같은 기간 5배 이상 늘어난 2,18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현금을 쏟아부은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이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 과제다. 시장은 2분기 조정 주당순손실 0.23달러, 매출 68억 1,000만 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팔란티어(PLTR), AMD, 샌디스크(SNDK), 웨스턴디지털(WDC) 등 주요 AI 관련 기술주와 일라이 릴리(LLY), 노보 노디스크(NVO), 디즈니(DIS)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과 노동 시장의 첫 진검승부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노동 시장 데이터에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취임 이후 인플레이션 2% 달성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이번 주 발표될 일련의 고용 지표는 그 그늘에 가려져 있던 노동 시장의 건강성을 직접 검증하게 된다.

7일 발표되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8만 8,000 개 증가해 전월(5만 7,000 개)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월 10만 개 이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고용 수치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경우, 경직된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연준의 금리 인상 명분을 강화할 수 있다. 이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2%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채권 시장의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AI 환상에서 현실로… 20대 천재의 450억 달러 펀드 몰락


최근 반도체 및 AI 기술주 섹터에서 나타난 순환매 장세는 AI 거품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오픈AI 출신의 25세 연구원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설립한 '시튜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 헤지펀드의 전격 청산 소식이 대표적이다.

고레버리지를 활용해 자산 규모를 450억 달러까지 키웠던 이 펀드는 반도체주 급락에 따른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보유 자산을 거대 헤지펀드 시타델에 매각하며 무너졌다. 아폴로 글로벌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AI 도입으로 인한 노동 시장의 첫 여파는 고용 감소가 아닌 '임금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장의 유동성 파티가 끝나가면서 투자자들은 더 이상 거창한 비전이 아닌 눈앞의 실질적인 투자수익률(ROI)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주 연이어 공개될 실적과 경제 지표는 AI 열풍이 지속 가능한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는지, 아니면 자산 가격의 과열 끝에 선 전조 증상인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