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유입과 시세 반등… 7월 저점 딛고 38% 상승해 8만 달러 탈환
국채 금리 상승과 유가 불안… 美 10년물 5% 육박 속 브렌트유 96달러 돌파
10만 달러 전망과 한국 시장… 위험자산 심리 개선 속 원화 마켓 거래 촉진
국채 금리 상승과 유가 불안… 美 10년물 5% 육박 속 브렌트유 96달러 돌파
10만 달러 전망과 한국 시장… 위험자산 심리 개선 속 원화 마켓 거래 촉진
이미지 확대보기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현물 ETF 자금 유입세에 힘입어 7월 저점 대비 38% 상승하며 9월 초 8만 달러를 회복했다. 24/7월스트리트는 5일(현지시각) 10만 달러 재도전 가능성이 열렸으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복병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위험자산의 인플레이션 연동 흐름은 원화 마켓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와 시장 변동성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현물 ETF 유입과 시세 반등
가상자산 시장이 기관 투자자들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에 힘입어 가파른 반등 곡선을 그렸다.
미국 24/7월스트리트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7월 1일 장중 5만 7748달러 저점을 딛고 9월 초 8만 달러 선을 넘어섰다. 두 달 만에 약 2만 2000달러 오르며 저점 대비 상승률은 38%에 달했다. 8월 한 달간 상승률만 25%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7월 저점 대비 56% 상승해 시장 전반의 온기를 입증했다.
이번 반등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였다.
IBIT의 순자산(AUM)은 7월 27일 477억 달러에서 9월 1일 602억 달러로 약 한 달 새 125억 달러 불어났다. 발행 주식 수도 13억 7700만 주에 달했다. 기관 자금이 패시브 펀드를 통해 시장으로 안정 유입되며 하방 지지력을 다졌다는 평가다.
국채 금리 상승과 유가 불안
그러나 장밋빛 낙관론 이면에는 10만 달러 고지 진입을 가로막는 거시경제 복병들이 겹겹이 포진해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세도 물가 재점화 불씨를 댕기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심화 여파로 글로벌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96달러를 돌파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91달러 선을 웃돌았다. 에너지 비용 상승이 물가 반등 압력으로 전이되면 연준의 긴축 완화 시계는 한층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관세 공약과 중앙은행 독립성을 둘러싼 정책 혼선까지 더해지며 가상자산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팽팽하게 맞서는 줄다리기 국면에 갇혔다. 시장 참여자들은 물가지표 향방을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10만 달러 전망과 한국 시장
글로벌 가상자산의 거시 지표 연동 흐름은 원화 마켓 거래량이 풍부한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들과 관련 핀테크 산업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한국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이후 원화 예치금 유입을 이끄는 핵심 척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0만 달러 돌파 여부는 빗썸과 업비트 등 한국 거래소의 일일 거래 대금 확장과 수수료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분수령으로 작용한다.
올가을 들어서는 8만 달러 안착을 계기로 현물 ETF의 추가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경우 연말 10만 달러 도달 시나리오가 점차 현실성을 얻을 전망이다. 나아가 기관 포트폴리오 편입이 확대되면 가상자산 커스터디와 지갑 인프라를 개발하는 한국 블록체인 기업들의 서비스 수주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미 국채 금리가 5% 선을 뚫고 치솟거나 유가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쇼크가 금융시장을 덮치면 이 상승 랠리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24/7월스트리트는 "비트코인 10만 달러 도달이 유력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다시 거론되지만 아직 확정된 미래는 결코 아니다"라며 "ETF 자산 증가라는 강력한 상승 동력과 국채 금리 급등이라는 거시 복병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거시 지표 추이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지지선 방어가 향후 추세의 분수령"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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