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적 탐지부터 좌표 산출과 피해 평가를 무인기 하나로 묶어 사격 절차 93% 단축 분석
- 美 육군 기동전술포 시제품 사업자로 선정, 초기 1억 30만 달러·최대 2억 6290만 달러
- 전파 신호 노출에 따른 포대 위치 특정과 비유도 탄약의 이동 표적 대응 한계는 해결 과제
- 美 육군 기동전술포 시제품 사업자로 선정, 초기 1억 30만 달러·최대 2억 6290만 달러
- 전파 신호 노출에 따른 포대 위치 특정과 비유도 탄약의 이동 표적 대응 한계는 해결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6년 9월 3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에서 수직이착륙(VTOL) 무인기를 K9 자주포 사격통제장치에 직접 연결해 표적 타격 대응 주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새 운용 체계를 공개했다.
아미 레코그니션은 지난 5일 단일 무인기가 표적 탐지, 좌표 계산, 탄착 관측, 전투피해평가를 전담해 기존에 다단계 제대를 거치며 누적되던 사격 지령 절차를 압축한다고 보도했다. 분산된 상급 제대 정찰망을 거치던 포병 화력 지휘 경로를 단일 화망으로 좁혀 타격 신속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표적 확인부터 사격까지 절차 단축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9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제5회 K9 유저클럽에서 이번 체계를 발표했다. 현장에는 한국, 에스토니아,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루마니아, 호주 등 7개 운용국과 스페인, 스웨덴 참관국을 포함해 군과 방산 관계자 2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아미 레코그니션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수동으로 조율된 포병 사격 임무에 통상 15~20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디지털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화력 유도가 1분 미만으로 줄어든 사례가 나타났다.
15분 걸리던 절차를 60초로 줄이면 소요 시간은 840초 단축되며 제거 비율은 93.3%에 달한다. 20분 기준으로는 1140초가 줄어 95%가 단축된다. 최적 조건에서 3분 수준인 러시아 정찰-타격 연계 주기와 비교하면, 15분 지연은 표적이 위치를 5차례 옮길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하는 셈이다.
자동화 실증과 미 육군 시제품 공급
무인기의 실시간 탄착 관측은 포탄 소모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 우크라이나 제147포병여단 교전 사례를 보면 첫 155mm 포탄이 표적에서 약 70m 빗나갔을 때 관측 드론이 오차를 측정해 후속 수정탄으로 표적을 명중시켰다. 사격 오차를 즉각 바로잡으면 포탄 소비를 아끼고 자주포가 방열 위치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포반 생존성을 높인다.
기계 자동화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완전 자동화 포탑을 적용한 차륜형 자주포 K9MH를 개발했다. K9MH는 미 육군 시험평가에서 1분간 9발을 자동으로 발사해 발당 평균 6.7초의 발사 간격을 기록했다.
미 육군은 2026년 8월 18일 한화디펜스USA를 기동전술포(MTC) 시제품 사업자로 선정했다. 초기 계약 규모는 1억 30만 달러(약 1351억 4422만 원)로 시제품 6대를 납품한다. 추가 12대 구매 옵션이 모두 실행되면 공급 대수는 총 18대, 누적 계약액은 최대 2억 6290만 달러(약 3542억 3146만 원)에 이른다.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구축되는 시험 시설에서 평가를 진행하며 M777 견인포 대체 여부를 점검한다. 아미 레코그니션은 공개된 MTC 요구 조건에 드론 직접 통합 항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파 노출 위험과 비유도 포탄 한계
단일 무인기를 장시간 상공에 띄우는 방식은 전파 노출 위험을 수반한다. 표적 획득부터 피해 평가까지 지상 장비와 명령, 텔레메트리, 영상 신호를 계속 주고받아야 하므로 무선 주파수(RF) 방출 시간이 늘어난다. 적 전자전 체계가 송출 신호의 방위각을 측정해 지상 통제소나 K9의 위치를 역추적해 대포병 타격을 유도할 위험이 있다.
이동 표적에 대한 물리적 한계도 명확하다. 시속 40km로 기동하는 차량은 15초에 167m, 30초에 333m를 이동한다. 시속 60km에서는 15초에 250m, 30초에 500m를 벗어난다. 무인기가 좌표를 계속 갱신해도 일반 155mm 고폭탄은 포구를 떠난 뒤 궤도를 바꿀 수 없어 발사 시점의 좌표가 명중을 담보하지 못한다. 러시아가 올란-30 드론과 크라스노폴 레이저 유도 포탄을 조합한 체계처럼 종말 유도 능력을 갖춘 정밀 탄약 연계가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보도에서는 무인기가 K9 자체에서 발진하는지, 지원 차량이나 별도 팀이 띄우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장비 사이 통제권 이전 방식 역시 규격화되지 않았다. 차기 K9 유저클럽은 2027년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며, 현재 K9 자주포는 10개국 이상에서 2400대 이상 주문된 상태다. 무인기 발진 체계와 데이터링크 암호화 기술이 입증되는지, 레이저 유도 포탄 체계와 결합하는지가 향후 실전 배치 여부를 가를 핵심 관전 포인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