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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거센 기저효과 온다....삼성증권, '실적 방어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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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거센 기저효과 온다....삼성증권, '실적 방어주'로 주목

거래대금 감소에 3분기 눈높이 하향
WM·IB 등 비브로커리지 경쟁력 주목
증권업계가 하반기 들어 거센 기저효과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실적 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업계가 하반기 들어 거센 기저효과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실적 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상반기 증시 활황을 타고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둔 증권사들이 하반기 들어 거센 기저효과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에 강점을 갖춘 증권사들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이들 5개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 전망치는 2조1246억 원으로, 2분기 합산 순이익 4조5618억 원과 비교하면 53%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핵심 원인은 거래대금 감소다.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 118조1000억 원에서 7월 99조5000억 원, 8월 67조2000억 원, 9월 56조9000억 원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수탁수수료가 전분기보다 3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증권사 5곳의 3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이 컨센서스를 29.6%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적 방어력이 가장 높은 증권사로는 삼성증권이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증권을 제시하면서 배당 매력과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강점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중심의 WM 사업을 확대하면서 거래대금 변화에 따른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춰왔다. 거래가 위축되더라도 금융상품 판매와 자산관리 수수료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배당 역시 실적 방어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삼성증권의 2025년 주당배당금(DPS)은 4000원으로 전년 3500원보다 증가했다. 2025년 배당성향은 약 36%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증권가에서는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향후 배당 확대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올해 자기자본 확대와 함께 배당 여력도 커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2026년 DPS를 5400원 이상으로 전망하는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발행어음 사업 진출도 수익원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9월 발행어음 관련 약관을 제정하고 9월21일부터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발행어음을 통해 WM과 IB를 연결하는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금융지주도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상대적인 안정성이 부각된다.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WM·IB·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서다. 다만 계열사 투자자산의 평가손익 등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반면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다.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은 만큼 시장 거래가 위축되면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폭도 커질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스페이스X' 관련 투자자산의 평가손익 규모에 따라 3분기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해외 사업과 투자자산 확대가 장기적인 성장동력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평가손익에 따른 분기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구조라는 점이 부담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증시 상승과 거래대금 급증이 증권사 실적을 끌어올렸다면 하반기에는 WM·IB·배당 등 비브로커리지 사업의 경쟁력이 실적 방어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삼성증권처럼 안정적인 WM과 배당을 갖춘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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