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비트코인 수익률 -3.7%…지속적인 매수에도 주당 보유량 감소
11일 기준 84만 8250BTC 확보…총매입 640억 달러·평균단가 7만 5444달러
쉬프 "스스로 세운 기준서 실패"…주식 토큰화 확산 시 암호화폐 입지 위협
11일 기준 84만 8250BTC 확보…총매입 640억 달러·평균단가 7만 5444달러
쉬프 "스스로 세운 기준서 실패"…주식 토큰화 확산 시 암호화폐 입지 위협
이미지 확대보기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미국 상장사 스트래티지가 정작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은 줄어드는 역설에 직면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는 13일(현지시각) 비트코인 비판론자인 피터 쉬프가 마이클 세일러 회장의 매수 전략을 겨냥해 일침을 날렸다고 보도했다. 기업 차원의 대규모 비트코인 비축 모델이 발행 주식 수 증가로 인해 오히려 주당 실질 가치를 갉아먹는 재무적 한계에 부딪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너스 3.7%와 지표의 배신
쉬프가 지적한 핵심 지표는 스트래티지 스스로 성과 잣대로 내세웠던 '비트코인 수익률'이다. 이 수치는 가정한 희석 주식 수 대비 비트코인 보유량의 증감률을 측정한 지표다. 연초 이후 해당 수치는 마이너스 3.7%로 내려앉았다. 쉬지 않고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나 주식 수가 더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주당 배정되는 비트코인 수량은 뒷걸음질 쳤다는 의미다.
쉬프는 세일러 회장의 최근 매수 공시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당신 스스로 세운 기준에 비춰봐도 지금까지의 2026년 전략은 실패"라고 짚었다. 자산 매입을 위해 전환사채나 유상증자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주 가치가 희석되는 구조적 모순이 드러난 셈이다.
84만 BTC 매집과 640억 달러 투입
공격적인 매집 행보는 수치상으로 여전히 거대하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2150만 달러를 들여 250BTC를 추가로 사들였다. 당시 평균 매수가는 개당 8만 6194달러다. 아울러 약 1억 9200만 달러 규모의 우선주도 재매입하며 자본 구조 조정을 병행했다.
11일 기준 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 8250BTC에 달한다. 누적 매입 비용만 약 640억 달러이며, 전체 평균 매수가는 개당 7만 5444달러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이에 더해 약 55억 달러의 달러 현금과 준비금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었으나 주당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자금 조달의 효율성을 둘러싼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주식 토큰화 위협과 반증 경로
쉬프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제도적 환경과 대체재의 부상에 대해서도 경고음을 냈다. 미국의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이 의회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세일러 회장의 막연한 낙관론이 시세 왜곡을 부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트래티지 투자 모델의 지속 가능성은 비트코인 시세 상승 속도가 주식 희석률을 웃돌 수 있는지에 좌우된다. 시장 구조 법안 표류가 길어지거나 배당 자산을 갖춘 토큰화 증권으로 기관 수요가 분산될 경우 비트코인 단일 자산에 편중된 재무 구조의 위험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 보유 자산 평가익이 신주 발행에 따른 가치 희석을 압도할 경우 쉬프의 비판은 설득력을 잃게 된다.
피터 쉬프는 "주식 토큰화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 실질 수익과 배당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증권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더라도 주당 실질 가치가 줄어든다면 투자 논리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