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1 06:00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지정된 지 5년이 지났다.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돼 지방자치단체장은 대형마트에 의무휴업을 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매월 공휴일 가운데 이틀을 쉬어야 한다. 대기업의 발목이 이렇게 붙잡힌 사이, 전통시장은 경쟁력이 얼마나 회복됐을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일평균 매출액은 대형마트 규제가 시작된 2012년 4755만원에서 2015년 4812만원으로 횡보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줄어든 셈이다. 2014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전통시장을 방문한 횟수는 연평균 0.92회에 불과했다.예상과 달랐다. 대형마트2017.09.20 05:45
스마트폰이 시장에 등장한지 10년이 지났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혁명은 정보통신산업의 패러다임뿐만 아니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마저 바꿔 놓았다. 이 시장은 최근 성숙 단계에 진입해 단말기에서 벗어나 콘텐츠나 서비스에 집중하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대표적인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 역시 이 흐름에 편승해 단말기 제작과 더불어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장은 과거 ‘상생(相生)’했던 모습을 잃고 각자도생(各自圖生)을 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과 V30을 출시하면서 기존과 다른 마케팅 기법을 사용했다.2017.09.19 10:41
“배우는 20~30대에 역량을 강화하고 40대까지 버티고 활동하면 그 다음에는 저절로 굴러간다. 그리고 50대까지 활동하면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된다. 그런데 김민선은 자신이 역량을 발전시키고 활동할 시기에 집중적으로 배제당하고, 불이익을 받았다. 이미 시간은 흘러갔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불이익을 받았다”MB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배우 문성근이 18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며 한 말이다.그는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때문에 (김민선이) 배우로서 역량을 발전시키고 활동할 시기에 집중적으로 배제당하고, 불이익을 받았다고 말했다.영화 감독이 마음에 들어도 투자를 받지 못하면 저예산 독립 영활을 만들지 못한다. 예를 들2017.09.18 17:45
카카오미니 3000대가 40분 만에 ‘완판’됐다. 서버는 폭주했고 카카오메이커스는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넘치는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한 대답은 해명이 아닌 '사과'뿐이었다.카카오미니는 가장 늦게 AI 스피커 시장에 나왔다.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는 이미 시장에 나왔고 SK텔레콤은 지난달 4만 9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 미니’까지 출시했다. KT는 ‘기가지니’ 가입자 확대를 위해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카카오미니의 라이벌인 ‘웨이브’의 마케팅도 공격적이었다. 네이버는 9만9000원짜리 네이버뮤직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을 구매하면 자2017.09.18 06:00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낙하산 논란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당초 내부출신과 외부인사와 경합을 통해 적임자가 선임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모인사가 이사장으로 내정됐다고 알려지며 낙하산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급기야 한 입후보자는 거래소 기자실에서 돌발기자회견을 통해 낙하산 적폐청산론을 들고 나왔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지배구조로 보면 거래소는 낙하산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의주주는 34개 증권•선물회사다. 많게는 KB증권(6.42%)에서 KR선물(0.07%)까지 지분을 보유했다. 게다가 지난 2016년 공공기관지정에 해제됐다. 정부의 지분은 1주도 없는 민영회사로 겉으로 낙하산 논란이 있을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2017.09.14 06:00
증권가가 또 다시 ‘무료’경쟁에 빠졌다.분명 고객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앞다퉈 무료를 남발하고 있는 증권가가 앞으로 고객을 위해 얼마나 질 높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NH투자증권은 11일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하는 ‘주식수수료 평생 무료 이벤트’덕분이다. 이 이벤트는 스마트폰으로 모바일증권 나무(NAMUH)의 계좌를 개설한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벤트 시작일인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2주간 개설된 신규 계좌는 총 1만2589건이다.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259건이 개설됐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2017.09.12 20:31
건대역을 지난 240번 버스에 울음소리가 가득 찼다. 뒤이어 승객들의 아우성이 쏟아졌다. 버스는 예정대로 다음 승차장인 건대입구역에 도착했고 울음소리는 멀어졌다. 얼마전 240번 버스에서 벌어진 일이다.울음소리의 주인공은 7살 아이의 엄마였다. 건대역에 하차한 아이를 미처 따라 내리지 못한 그는 문을 두드리며 내려달라고 울부짖었지만 버스기사는 다음 정류장에 도달한 뒤에야 엄마를 내려줬다.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240번 버스기사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아이 엄마의 울음을 외면한 버스기사에게 사람들은 '냉혈한'이라며 손가락질했다. 청와대에는 해당 240번버스기사를 처벌해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240번 버스기사에게 국민2017.09.07 17:47
도로 위는 긴박하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에 운전자들은 초긴장 상태다. 그렇기에 네비게이션 앱의 덕목은 무엇보다 신속, 정확이다. 똘똘한 네비게이션은 운전의 큰 조력자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사고 유발자가 된다. 대한민국 차량 2대 중 1대에 설치돼 있다는 일명 ‘국민네비’ T맵에 7일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누구’가 탑재됐다. 운전 중에 음성 명령을 통해 경로를 설정할 수 있고 교통 정보 등을 안내받을 수 있어 기존 네비에 비해 교통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특히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은 지난 7월 자체 실험결과 자동차 소음환경속 T맵x누구 음성인식 성공률이 96%에 달했다2017.09.05 14:45
부산에서 전대미문의 여중생 폭행사건이 벌어졌다. 또래 아이들에게 맞아 피칠갑을 한 여중생의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청소년 범죄와 소년법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이날 뉴스 메인은 폭행사건이 아닌 가수 솔비가 차지했다. 지난밤(4일, 23시) 상황이 그러했다. 실시간 검색어에 부산여중생 폭행사건이 올랐지만, 그 안에 뉴스는 온통 솔비의 발언을 앞다퉈 보도한 언론들 뿐이었다. 정작 폭행 장면을 담은 제보 영상은 묻혔다.폭행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던 4일 솔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대한 짤막한 글을 공개했2017.09.05 06:00
정부가 자본시장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 자본시장을 혁신해 앞으로는 증권사들이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고객 중심 시장으로 갈 수 있도록 바꾸겠다”며 ‘금융부문 쇄신방향 및 생산적 금융 주요과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내용을 훑어보면 자본시장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자산운용업의 역량을 강화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선수를 육성한다. 섀도우보팅도 폐지하고 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토록 했다.정부당국의 혁신 방안을 살펴보며 기대도 생기지만 걱정도 생긴다. 오랜기간 꿈쩍도 않던 은행에 최근 혁신의 바람이 분 것은 정부가 뭔가를 해서가 아2017.09.04 06:00
증권사가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발표한 금감원의 소비자보호실태평가 이야기다. 금감원이 지난해 국내 64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서 대부분 증권사가 기대에 못미쳤다. 그나마 삼성증권이 총10개 평가 중 8개 이상 양호등급을 받으며 증권업의 체면을 살려줬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증권사의 부끄러움은 더 커진다. 8개 이상 양호등급 금융사는 은행 12개사, 보험 9개사, 카드 7개사다. 증권사가 앞서는 업권은 0개사인 저축은행이다. 규모 및 인력측면에서 상대가 안되는 저축은행과 소비자보호를 경쟁하는 웃픈 현실인 셈이다. 이번 결과를 놓고 덩치키우기에 열을 올리며 정작 본질인 고객신뢰를 놓치고2017.09.02 05:50
‘임대료 인하’를 둘러싼 면세점 업계의 희비가 교차했다. 희(喜), 먼저 지방공항 면세사업자들이 웃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제주, 청주, 무안, 양양공항의 면세점 및 상업시설 임대료를 30%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까지 임대차 계약을 한 한화갤러리아 제주국제공항 면세점도 한국공항공사 측 요청에 따라 올해 말까지 운영을 연장했다. 임대료 산정 방식도 개선해 기존 고정임대료 대신 판매품목별로 영업요율을 산정해 수수료를 납부키로 했다.비(悲),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자들이 울었다. 국토부의 발표 이후 지난달 30일 오후 한국면세점협회는 상위 업체인 롯데, 신라, 신세계 면세점 대표를 대동하고 정일영 인천국2017.09.01 14:28
우리는 왜 ‘깨끗한 나라’에 살 수 없나.최근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채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생리대 파동까지 터졌다. 먹는 것에 이어 위생용품까지, 가장 깨끗해야 할 것들이 더러운 세상이다.지난 달 종합제지업체 ‘깨끗한 나라’에서 생산하는 ‘릴리안’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충격에 휩싸이며 깨끗한 나라를 질타했다. 깨끗한 나라는 이후 환불조치에 들어갔다.여성환경연대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인기 생리대 10개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를 뒤늦게 발표하면서 생리대 파문은 더욱 커져갔다. 소비자들은 릴리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의 공개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여성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