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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비트코인 2차 폭발 "고용 골디락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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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비트코인 2차 폭발 "고용 골디락스 환호"

실업보험 청구 급증 제롬파월 금리인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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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 와 비트코인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실업보험 청구가 늘었다는 소식에 고용 골디락스를 환호하는 분위기다. 엔비디아 테슬라 ARM 은 떨어지고 있다 .

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23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2만2천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최근까지 몇 달 동안 20만~21만명대로 유지되면서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반영해왔다. 이번에 실업보험 청구자수 증가세를 보인 점은 향후 고용시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부추겼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고용시장이 예상외로 약해지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그 영향으로 뉴욕증시는 혼조세이후 ㅅ나승세로 전환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증가하면서 고용시장 완화 가능성을 시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그럼에도 대형 기술주들의 상승 동력이 약해지고, 그동안의 주가지수에 대한 일부 조정도 반영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모두 상승 반전했다. 장초반 한때 떨어졌던 다우지수는 반등하면서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트코는 상승세다. 코스트코는 지난 4월에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7%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주요 대형 기술주들은 상승 동력이 다소 약해졌다.

테슬라와 아마존닷컴, 구글 알파벳A 그리고 엔비디아는 하락했다. 인텔과 퀄컴도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대한 수출 면허를 취소한 영향에 조심스러운 흐름이 나타났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90%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37%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5%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올해 들어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를 중심으로 미국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구성 기업들은 지난 6일까지 이뤄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1∼3월 중 총 1천812억 달러(약 247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 대비 16% 늘어난 규모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와 애플,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참여한 게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메타가 올해 1분기 중 매입한 자사주 규모만 145억 달러에 달했다. 애플이 지난 2일 1천10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S&P 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올해 총 9천2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내년에는 규모가 1조750억 달러로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들이 급격히 오른 시장가치를 평가받으며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한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이하 미스트랄)가 약 6억 달러(8천200억원)의 자금 조달(펀딩)에 나선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스트랄은 작년 12월 2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았는데 6개월도 안 돼 가치가 3배로 급등한 것이다. 작년 4월 설립한 지 1년여 만이다. 구글과 메타의 전직 연구원들이 설립한 이 스타트업은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유럽의 오픈AI'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챗GPT와 같은 자체 생성형 AI '르 챗'(Le Chat)을 출시했고,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MS와 파트너십도 체결하며 투자를 받았다. 미스트랄의 AI 모델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뿐만 아니라 구글 클라우드와 아마존 클라우드 AWS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탑재됐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1세인 아서 멘쉬로 그는 "챗GPT와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는 기업용 저비용 AI 도구를 개발하고 상용화해 AI 경쟁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실리콘밸리 리더들을 앞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AI 스타트업 xAI는 이르면 이번 주 거액의 자금 모금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기업가치 180억 달러(약 24조6천억원)로 평가받고 있으며 60억 달러(8조2천억원)의 자금 모금에 나섰다. xAI는 머스크가 오픈AI 대항마로 작년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작년 12월에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그록'을 출시한 바 있다.

뉴욕 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함께 중국의 수입 증가 기대가 합쳐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게 유가에 부담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7달러(0.34%) 오른 배럴당 79.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0.30달러(0.4%) 오른 배럴당 8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지난 4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으로의 원유 출하량은 총 4천472만톤, 하루 약 1천88배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의 반대로 지지부진해지면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 임하지 않고 계속 라파 지역을 공격할 경우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언급하며 "그들(이스라엘)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 써 왔던 무기들을 제공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수요를 억제하고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해 20년 만의 최고 수준인 현재 금리를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진전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2%로 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를 유지하려면 경제성장 둔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비은행 대출이 증가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금융시스템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콜린스 총재는 8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설에서 "최근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의 상승세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가고 있다는 확신이 더 커질 때까지 (통화) 정책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