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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차 손실 '1대당 10만 달러' 넘자 배터리 주문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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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차 손실 '1대당 10만 달러' 넘자 배터리 주문 줄여

포드가 1분기 전기차 1대당 10만 달러의 적자를 보았다.  사진=본사 자료
포드가 1분기 전기차 1대당 10만 달러의 적자를 보았다. 사진=본사 자료
포드는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이 부문 손실을 줄이기 위해 배터리 공급업체에 주문을 삭감하기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조치는 포드의 전기 자동차 전략 철회의 일부로 새 전기 자동차 출시를 연기하고 가격을 인하하며 계획된 배터리 공장의 연기 및 축소 등을 포함하고 있다.
포드는 한국의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중국의 CATL 등과 배터리 공급 업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포드는 올해 최대 55억 달러(약 7조5487억 원)의 전기 자동차 부문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포드의 최고 경영자 짐 파리는 최근 "전기 자동차 ‘모델 e’가 현재 회사 전체의 주요 부담 요소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CATL은 "포드와의 협력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의 계약이 유효하다고 밝혔지만 주문 변경 가능성에 대해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

전기 자동차 가격이 급락하고 수요가 줄면서, 포드의 전기 자동차 손실은 1분기 한 대당 10만 달러를 넘었다. 포드가 올해 전기 자동차 부문에서 예상되는 손실은 포드의 블루(Blue) 부문에 거의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드의 블루 부문은 브롱코 SUV와 같은 전통적인 내연 기관을 갖춘 차량과 매버릭 트럭과 같은 가스-전기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전기차 수요에 고전하고 있다. 이 문제는 고스란히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들에게 전가돼 이들 기업들은 판매되지 않은 재고물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나아가 주요 금속인 리튬, 코발트 및 니켈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결정을 지연시키고 경우에 따라 광산 폐쇄로 이어지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