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0 08:44
한해가 저물고 있다. 마지막 잎새처럼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바라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니 벌써’ 하며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한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빨리 찾아든 추위 탓에 몸도 마음도 움츠려드는지 외롭다는 생각이 들며 멀리 있는 사람이 그리워진다. 까닭 없이 외로워지는 저녁이면 그리운 얼굴들이 언뜻언뜻 스치고 지나간다. 그렇게 스치는 얼굴들은 하나같이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다. 어쩌면 외로움이란 향기로운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에 훈기가 도는 향기로운 사람들. 그들 중의 한 사람이 소치 허련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소설 <꿈이로다 화연일세>를 쓴 진도의 소설가 고 곽의진 선2017.12.14 09:52
3년여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향기촌 부지 공동구매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사색의향기 대의원을 대상으로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잔여 지분에 대하여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 구매할 계획입니다. 이제부터는 땅이 없다는 말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하면 희망이 되고 성공으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희망하는 후반기 인생은 돈이 아닌 사람 중심의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향기촌 공동체는 사람과 관계를 동시에 통합한 삶의 장(場)이며 이곳에서는 돈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는 품격 있는 동력을 제공합니다. 이제 향기촌 부지의 공동구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충남 홍성의 부지를 탐방하시2017.12.13 08:15
복수초와 함께 가장 빠르게 봄소식을 전해 주는 꽃이 바로 변산바람꽃이다. 변산에서 최초로 발견되고 그 모습이 바람꽃속 식물을 닮아 ‘변산바람꽃’이란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변산바람곷은 바람꽃속 식물은 아니다. 바람꽃속 식물은 속명이 ‘아네모네(anemone)’이고 영어명으로는 ‘windflower’로 불린다. 바람꽃, 꿩의바람꽃, 회오리바람꽃, 쌍동바람꽃, 들바람꽃 등은 바람꽃 식물이고,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은 너도바람꽃속(eranthis) 식물이다. 이 너도바람꽃속의 식물은 일찍 꽃을 피우기로 유명하지만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이 그보다 한 발 앞서 피어난다. 이들이 피어난 뒤에야 바람꽃속 식물들이 비로소 기지2017.12.07 13:29
사색의향기는 지난 4년 동안 '향기촌 행복마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땅을 찾아 전국 곳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 결과 충남 홍성군 갈산면 대사리에서 향기촌에 가장 적합한 부지 35만평을 찾아냈습니다. 명품 귀촌을 약속하는 아늑하고 포근한 땅에서 이제 곧 시작할 향기촌 사업에 대한 사용매뉴얼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① 향기촌 부지를 공동으로 소유합니다. 귀촌을 기획하고 있는 회원들이 적정부지를 공동으로 구매하고 소유합니다. 공동구매의 대상이 되는 땅은 저렴하면서도 마을 건립이 최적화된 곳이어야 합니다. 이제 이곳 홍성군 갈산면 대사리에서 향기촌의 첫 삽을 뜨려고 합니다. ② 마음의 고향을 만듭니다.2017.12.06 10:13
마침내 12월이다.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달이다. 그런 까닭에 12월 달력 한 장의 무게는 지난 11개월의 무게와 맞먹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탁상용 야생화 캘린더를 구입한다. 복수초는 야생화 캘린더의 첫 장을 단골로 장식하는 꽃이다. 순백의 눈 위로 황금빛 꽃의 자태가 사람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을 만큼 눈부신 까닭이다. 복수초는 눈이 녹기도 전에 제일 먼저 피어 봄을 알리는 꽃이자, 복 복(福)자에 목숨 수(壽)자를 붙여 수복강녕을 소망하는 인간의 바람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꽃이다. 새해 들어 가장 먼저 피는 꽃이라는 뜻에서 원일초(元日草)란 별호를 갖고 있는 복수초의 개화 시2017.11.29 09:05
모든 생명은 일양일음(一陽一陰)의 숙명을 지고 살아간다. 그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빛은 어둠을 동반하게 마련이다. 복수초나 노루귀꽃, 변산바람꽃 같은 봄꽃들이 잔설이 녹기도 전에 찬바람 속에 꽃을 피우는 것은 다른 나무들이 잎을 피우기 전에 서둘러 자신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봄꽃들이 자신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찬바람 속에 떨며 꽃을 피우는 것처럼 여름꽃들도 자기들만의 전략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여름은 비도 자주 내리고 해가 길어서 온도 또한 높아 식물에겐 최적의 생장조건을 갖추고 있다. 꽃가루받이를 해줄 곤충들도 밤낮으로 그득할 떄여서 꽃가루받이를 걱정할 일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2017.11.27 08:58
도시인들이 농촌 르네상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농촌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농촌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농촌을 단순한 농산물 생산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도시와는 차별화된 또 다른 문화 공간으로 인식하게 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것입니다. 이는 지속가능한 농촌사회 유지라는 큰 틀에서의 농촌 계몽 운동인 동시에 도시의 고용 악화 상황을 완충시킴으로써 도시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대안으로서의 도시 계몽 운동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운동은 현재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은퇴와 인구 절벽이라는 위기의 상황을 한꺼번에 돌파할 수 있2017.11.08 08:53
사단법인 사색의향기 문화나눔 공동체를 마을에 적용한 것이 '향기촌'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마을공동체를 기획한 것은 아닙니다. 대중단체이며 군중단체인 사색의향기가 본연의 활동인 문화나눔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가운데 참여한 분들의 귀촌 욕구가 모여서 탄생한 것이 바로 향기촌입니다. 향기촌은 이상론적 공동체나 종교적인 공동체가 아니라 많은 분들의 귀촌에 대한 갈망이 빚어낸 필요 공동체이자 수평적인 여가문화 공동체이며 마을 공동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인들이 혼자서 할 수 없는 귀촌을 '집단귀촌'이라는 방법으로 도시를 포기하는 데에서 오는 상실감을 보상하면서 친 농촌 기반을 만드는 공동체가 향기촌입2017.11.01 08:33
행복한 문화나눔공동체를 지향하는 사단법인 사색의향기는 시니어 회원을 위해 집단귀촌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집단귀촌의 사업명은 ‘향기촌’이며 그 사업주체는 ‘향기촌협동조합’입니다. 우리 사회에 열풍이 불고 있는 귀농귀촌은 시니어의 행복한 삶이 가능한 곳인 것은 분명하지만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많은 시니어들이 귀촌을 생각하면서도 쉽게 도시를 떠나지 못하고 망설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해소하고 행복한 시니어의 삶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곳이 ‘향기촌(香氣村)’입니다. 향기촌은 공동체의 삶을 통해 개별적 귀촌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재정적 부담과 이웃간2017.10.25 09:20
인문학은 바로 우리 삶의 주춧돌입니다. 주춧돌이 무너지면 집이 무너집니다. 다행히 우리 사회가 인문학의 가치를 깨닫고 인문학 강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과거 역사와 더불어 선구자들의 인문학적 사고를 탐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세계인문학포럼이 ‘변화하는 세계 속의 인간상’을 주제로 내년에 부산에서 개최된다고 합니다. 문명 간 갈등과 대립, 과학기술 발달 등에서 초래된 근본적인 문제를 인문학적 성찰로 풀어가는 자리입니다. 또 문명의 위기를 넘어 다시 지속가능한 사회의 틀을 회복하기 위한 인문학의 역할을 제시한다고 하니 인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기쁩니다. 사단법인 사2017.10.18 09:16
바야흐로 슈머(-sumer)의 전성시대입니다. 경제발전에 따른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소비의 패러다임도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음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첫번째는 프로슈머(Prosumer)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슈머는 ‘생산자’를 뜻하는 영어 ‘producer’와 ‘소비자’를 뜻하는 영어 ‘consumer’의 합성어로,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를 의미합니다. 1980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21세기에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 예견하면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한 단계 더 발전된 개념으로 크리슈머(Cresumer)가 있습니다. 이는 창조를 의미하는 크리에이티브(crea2017.09.29 10:57
우리는 단 한 번의 생을 살아갑니다. 젊고 건강할 때는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양 의기양양하게 살다가도 생의 마지막에서 "일 좀 더 할 걸", "돈 좀 더 벌 걸", "더 이기적으로 살 걸", "일요일 잠이나 더 잘 걸", "더 많이 배울 걸", "더 잘난 척 할 걸" 등 이런저런 후회를 남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한 번 뿐인 삶에서 모든 것을 다해 보고, 알고, 관여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안타까운 것은 많이 행복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에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경우가 종2017.09.27 13:15
인문학은 인간 사유와 의식, 인간(人間) 사이의 관계, 생활과 존재 기반, 그리고 이러한 것의 역사와 변화 과정을 탐구하는 종합학문이자 인간과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인문학의 본령이 끝없는 사회비판과 비판적 문제의식에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인류사의 극적인 전환점에서 항상 비판적 문제의식의 해결책을 모색하게 해 주었던 여행은 인문학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행도 인문학과 마찬가지로 인류사회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여행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문물이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인문학적인 역할과 기능을 했을 뿐만 아니라 보다 나은 세계로의 이동이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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