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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답이다” 한강벨트 따라 돈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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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답이다” 한강벨트 따라 돈이 흐른다

몸값 치솟는 한강변 아파트… 한강 인접 지역이 자치구 내 시세 주도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투시도. 사진=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서울 한강생활권 아파트의 인기는 꾸준하다. 한강생활권은 조망뿐만 아니라 풍부한 녹지공간, 한강공원의 다양한 여가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해 최적의 주거생활권으로 손꼽힌다. 또 인근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 등 교통환경도 우수해 한강생활권 아파트는 많은 사람들의 워너비 아파트로 불린다.

실제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한강변에 위치한 지역의 아파트값이 대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같은 구에 위치해 있더라도 한강 인접 여부에 따라 행정동별 아파트 가격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강과 접해있는 11개구 중 한강과 접하고 있는 동이 지역 내 시세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동, 마포구 하중동, 송파구 잠실동, 동작구 동작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이 지역 내에서 시세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는 가격을 따지지 않고 매매를 하는 고객도 있다”며 “한강과 가까울수록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가격 상승폭도 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한강변에 위치한 한강밤섬자이는 지난 9월 전용 84㎡ 기준 8억3500만원에 거래된 반면 도보 15분권에 위치한 마포자이(전용 84㎡)는 그보다 약 5000만원이 낮은 7억8800만원에 거래됐다.

또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한강맨션 아파트는 올해 8월 전용 101㎡가 15억70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지난해 8월 13억8000만원)보다 2억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이촌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파트는 입주시기가 오래됐음에도 한강변이 가깝다는 입지 여건 때문에 매매가가 높게 조성돼 있다”며 “그만큼 찾는 수요가 많다 보니 과거 불황기에도 꾸준한 상승폭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한강변에 웃돈도 높게 형성된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 리버파크(2016년 8월 입주)’ 전용 84㎡ 분양권에는 5억정도의 웃돈이 붙었다. 또 한강변 마지막 초고층 아파트인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 50층은 현재 25억원 정도로 분양가 대비 10억원 내외의 웃돈이 붙었다.
이처럼 찾는 수요가 많고 가격상승이 두드러지다보니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7월 분양한 흑석뉴타운 유일의 한강변 단지인 ‘아크로리버하임’은 평균 청약 경쟁률 89.4대 1을 기록 후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이달 삼성물산이 공급예정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역시 한강생활권 입지를 갖췄으며 일반분양 146가구 전용 84㎡이하로만 구성돼 있고 최저층에서 최고층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 같은 달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도 전용 51~109㎡ 중 총 9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한강시민공원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한강생활권은 풍부한 녹지공간과 더불어 산책 등 도심 속 여가 장소로 뛰어나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며 “최근 발표된 11.3 부동산대책으로 강남권역이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한강생활권은 정주여건이 뛰어나고 시세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 집 마련 실수요자에게는 변함없이 매력적인 입지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