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매수 경계 속 미·중 회담 앞두고 '숨 고르기'...ETF 자금 5개월 만에 최대 유출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가격 급등으로 과매수 인식이 팽배하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조정 국면으로 진입했다.
다음 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둔 불확실성 속에 투자자들은 추격 매수에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주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고조된 무역 갈등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이 일정 부분 합의에 이른다면,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46% 내린 온스당 412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뉴욕 시장 후반 0.32% 내린 온스당 4112.84달러에 거래됐다.
무수익 자산인 금은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질수록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커진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로이터에 “9월 미국의 근원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금과 은 가격이 급반등했지만, 이번 주의 매도세를 완전히 잠재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은은 추가 하락을 거친 뒤에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물 금값은 지난 20일 온스당 4381.2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차익실현과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 조짐에 6% 넘게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 하락은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시점과 맞물렸다. 지난 22일에는 금 ETF 보유량이 5개월 만에 일일 기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사소 캐피털 마켓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조정 국면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 참여가 늘어나면서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음 주요 저항선은 온스당 4148달러이며, 상승세가 다시 힘을 받기 위해서는 4236달러를 명확히 돌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루라인 퓨처스의 필립 스트라이블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값이 4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시장에서 계속해서 극적인 하락세를 보게될 것”이라며 “다음 주요 지지선은 3850달러”라고 말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급등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과 ‘화폐가치 절하(debasement) 거래’가 금값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화폐가치 절하 거래는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및 통화 가치 하락을 피하려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은 현물 가격은 이날 0.86% 내린 온스당 48.50달러를 기록하며, 주간 기준으로 6% 넘게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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