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정책 완화 기조 확실시...12월 추가 인하 기대도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노동통계국(BLS)이 24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4%)보다 낮은 수준이다. CPI는 연간 기준으로는 3% 상승해 역시 예상치(3.1%)를 소폭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각각 0.3%, 3.1% 상승보다 낮은 수준으로 최근 3개월 중 가장 완만한 오름세다. 특히 주거비 상승률이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게 나오며 근원 CPI 상승률을 제한했다.
9월 CPI 수치는 당초 지난 15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공개가 지연됐다. CPI는 셧다운 기간임에도 공개가 허용된 유일한 공식 경제 지표다.
야누스 헨더슨의 존 커슈너 글로벌 증권화 상품 대표는 CNBC에 “오늘 발표된 CPI 수치는 지난 1일 시작된 정부 셧다운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경제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면서 “예상보다 완화된 물가 상승률 덕분에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실시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지표 발표 이후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고,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가치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또한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도 확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셧다운이 장기화하며 다음 달 CPI 발표가 불가능할 경우, 이날 수치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CPI 보고서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4.1% 급등하며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식료품 가격은 0.2% 상승했고, 상품 전체 가격은 0.5% 올랐다. 에너지는 전년 대비 2.8%, 식료품은 3.1% 상승했다.
전체 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항목은 0.2% 상승에 그쳤고, 전년 대비로는 3.6% 올랐다.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도 0.2% 상승했다.
내구재 부문에서는 신차 가격이 0.8% 올랐지만, 중고차 및 트럭 가격은 0.4%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CPI가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 우려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보여준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명분을 제공한 지표”라고 분석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러셀은 “물가 상승세가 완전히 둔화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시장을 놀라게 할 정도로 높은 수준도 아니다”라며 “이번 결과는 연준의 완화적 기조에 힘을 실어주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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