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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인도네시아와 SMR 도입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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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인도네시아와 SMR 도입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추진

한수원과 인도네시아 PLN이 소형 모듈형 원자로 기술을 이용한 인니 원자력발전소의 사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이미지 확대보기
한수원과 인도네시아 PLN이 소형 모듈형 원자로 기술을 이용한 인니 원자력발전소의 사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한국수력원자력(KHNP)은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PT PLN)의 자회사 누산타라 파워(PLN NP)와 손잡고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기술을 이용한 인도네시아 원자력 발전소(PLTN)의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SMR은 전기 출력이 300㎿(megawatt·메가와트) 이하 수준으로 전기를 안정적으로 출력하는 소형 원전을 의미한다. SMR은 첨단 기술을 통해 기존의 대형 원자력발전소 기능에 실용성과 기동성을 더하면서 원전의 크기를 100분의 1 규모로 압축한 작은 원전이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경제성은 떨어지지만 사고 시 방출되는 유해물질의 양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기후 변화로 인해 저탄소·친환경 산업 설비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노후한 석탄 화력발전소를 대체할 에너지원이자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력은 지난 2023년 12월 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PLN 누산타라 파워의 루리 피르만시아 사장과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공식화되었다.

인도네시아는 2060년까지 순배출 제로(Net-Zero: 탄소중립)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원전을 청정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PLN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 기여하고,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50년 이상의 원전 건설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3위의 원전 운영사로, 인도네시아에 원전 기술과 경험을 이전할 계획이다. 한수원과 PLN NP는 오는 2024년까지 사전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향후 본격적인 원전 도입을 위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