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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데이터센터 시장, 급성장 전망...블랙스톤 인프라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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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데이터센터 시장, 급성장 전망...블랙스톤 인프라 책임자

"세계 인구 40% 불구 미국보다 데이터센터 80% 적어"..."가장 높은 성장세 보일 것"
2030년까지 2조 달러 투자 예상... 중국 딥시크 등장에도 투자 전망 밝아
싱가포르의 Keppel 데이터 센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의 Keppel 데이터 센터. 사진=로이터
미국 투자회사 블랙스톤의 숀 클림자크 글로벌 인프라 책임자가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서 특히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림자크 책임자는 최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아시아 데이터센터 시장은 약 6기가와트 규모로, 이는 2024년 미국에서 건설에 들어간 데이터센터 용량과 동일하다"며 "미국은 28GW의 용량을 갖고 있는데,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는 미국보다 80%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일본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일본 내 시장은 약 1.6GW인데, 미국 남부 도시인 애틀랜타는 일본 전체보다 30%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애틀랜타 대도시 지역의 인구는 일본의 2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잠재력 때문에 블랙스톤은 APAC 최대의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에어트렁크에 16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클림자크는 밝혔다.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시장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용량은 향후 6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2조 달러 이상의 자본이 데이터센터에 투자될 전망이다.

블랙스톤은 현재 8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자산 및 기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1,200억 달러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향후 개발 단계에 있다고 클림자크는 설명했다.

"블랙스톤은 세계 최대의 부동산 투자 팀과 선도적인 인프라 비즈니스를 보유하고 있어, 데이터센터의 부동산 측면과 전력 측면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강점이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중국의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 AI 모델의 등장이 데이터센터 수요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클림자크는 "딥시크는 기술 산업이 더 효율적이고 비용이 절감되는 또 다른 예"라면서도 투자 전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 대비 2025년에 하이퍼스케일러에 의한 데이터센터 및 기술 자본 지출이 약 38%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된 것을 확인했다"며 "하이퍼스케일러 커뮤니티는 이들의 위험은 과잉 투자가 아니라 과소 투자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클림자크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면서도 외부 파트너십을 고려하는 이유로 "시장 출시 속도, 전력에 대한 접근성, 집중된 역량 및 자본 효율성"을 꼽았다. 블랙스톤은 "데이터센터에서 서버를 소유하지 않고, 건물, 에어컨 및 전력 공급만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스톤은 개인 자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프라 펀드를 통해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클림자크는 "평균적인 미국 연기금은 전체적으로 약 6%를 인프라에 할당하는데, 개인 자산 투자자에게도 동일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대체재 배분은 현재 1-2%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프라 투자의 매력으로 높은 성장성과 다각화 효과, 안정적인 수익률을 꼽았다. "인프라 주식 시장의 가치는 약 1조 3천억 달러로, 지난 12년 동안 약 8배 증가했다"며 "사모 인프라 시장은 지난 약 20년 동안 매년 약 200bp씩 글로벌 주식을 능가했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