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2019년~2013년 사이 중국산 무기 수입 비중 82%에 달해

이날 파키스탄 정부는 프랑스제 라팔(Rafale) 전투기를 포함해 인도군 항공기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최근 중국산 J-10C 전투기를 비롯한 주요 군사 장비를 대거 수입한 바 있어, 이번 무역 충돌에 중국산 무기가 실제로 투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중국 방산 기업들이 향후 수출 확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고 이날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본토 방산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는 이날 1.6% 상승하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산 J-10C 전투기를 생산하는 청두항공기 공업그룹 주가는 이날 지난 10월14일 이후 최대 폭인 17% 폭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는 국영 통신사인 파키스탄통신(APPP)을 통해 "인도의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파키스탄 공군이 중국산 J-10C 전투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파키스탄과 인도 전투기들이 국경 일대에서 약 한 시간 동안 공중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이 "중국의 무기 체계가 실전에 투입됐다는 점을 공식 확인한 것"이라면서 "중국 방산업체들의 수출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에릭 주 국방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개발한 최신 무기 플랫폼 대부분은 아직 실전에 투입된 적이 없다"면서 "전투 기록을 갖게 되는 것은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 큰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파키스탄은 실제 최근 무기 수입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파키스탄 무기 수입 중 82%가 중국산이었고, 이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산의 비중이 51%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수치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