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숙의 CEO캐리커처] 박성훈 재능그룹 회장

박성훈 회장은 지난 1988년 상담교사제도를 도입해 여성의 사회참여에 물꼬를 튼 이래로 여성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사회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재능교육은 전체 임직원 중 77%가 여성 근로자이며 전국 권역별 영업총괄책임자인 총국장도 73%가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박 회장은 '교육'과 무관한 듯 보이는 길을 걸어왔다. 부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뒤 귀국해 70년대 초반 효성그룹의 동양나이론에 입사했다.
촉망받는 대기업의 직원이었던 그는 입사 4년 만에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했다. 당시 부산서 무역과 운수업을 하던 부친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가업'을 이어받기 보다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도전의 길을 택했다.
재능교육은 현재 재능방송·English TV 등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미국 등 5개국에 9개 지사를 두고 있다.
한편 박성훈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종종 포장마차에 간다고 한다. 그리곤 직원들에게 '이류가 모여 일류를 만들자'고 말하는데, 이런 노력 덕택에 직원 27명으로 출발한 재능교육은 현재 직원 1700명, 학습지교사 6500명에 연 4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