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 업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최근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해 업무수행을 할 수 없을 정도에 다다랐다. 이 질환은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장내 세균을 포함한 인체 외부의 자극에 몸이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이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전과 환경 요인이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과 개발도상국에서의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증가하는 것. 실제로 변화된 식생활을 유지하면 장에 흡수되는 물질이 아시아인의 장 속에 분포하는 미생물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장을 공격하는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동반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질환을 발견해 치료를 받는다면 장내의 모든 염증 제거를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창균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암과 같은 불치병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적절히 치료하고 관리하는 만성질환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나이나 성별을 떠나 복통이나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이 보일 때는 주저 없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