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최대 45일…초기증상 발열·두통 등
WHO, 인도 내 위험 ‘중간’…글로벌 위험은 낮음
WHO, 인도 내 위험 ‘중간’…글로벌 위험은 낮음
이미지 확대보기인도에서 과일박쥐가 자연 숙주로 알려진 ‘니파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치료제가 없는 최대 75% 치명률을 가진 고위험 바이러스로 인도 보건당국은 확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3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도 보건당국으로부터 웨스트벵골주에서 발생한 니파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 2건이 보고됐다. 확진자는 발생지에서 근무하는 20~30대 남자와 여자 간호사다. 두 확진자 모두 지난해 12월 말 증상이 나타나 올해 1월 초 입원했으며, 이후 확인된 접촉자 190여 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도 국립질병통제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추가 확진 사례는 없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는 지난 1998년 말레이시아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초기 감염 사례는 과일박쥐가 배설물을 통해 야자수 등 음식이나 환경을 오염시켜 지역 주민이 감염되거나 돼지 등 중간 숙주 동물을 통해 농장 종사자가 감염된 사례가 있다.
잠복기는 보통 3일에서 14일이며, 드물게 45일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다. 감염자는 무증상에서 경증·중증 호흡기 질환,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초기 증상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등이 나타나며 일부 감염자는 신경학적 이상과 급성 호흡기 문제로 24시간에서 48시간 내 혼수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이번 니파바이러스 공중보건 위험은 WHO 평가 기준으로 특정 지역 수준에서 ‘중간’으로 분류됐다. 특히 치료제와 백신이 없고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감염병에 신속하게 진단하고 대응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람 간 전파는 의료진과 가족, 간병인 사이에서 체액 접촉을 통해 발생돼 다행히 인도 내 발생 건수가 적다.
또 인도 인접 국가의 전염과 글로벌 팬데믹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다만 아직 자연 숙주가 존재해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유입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경험으로 인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 유입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발병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잠복기 상태로 입국하면 유입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유입되더라도 전파력 자체가 높지 않아 가족이나 치료 의료진 등 밀접 접촉자 사이에서만 소규모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