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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글로리호, 수에즈 운하서 좌초…글로벌 해상 운송 또 막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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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글로리호, 수에즈 운하서 좌초…글로벌 해상 운송 또 막히나

벌크선 글로리아호. 사진=마린트래픽(MarineTraffic.com)이미지 확대보기
벌크선 글로리아호. 사진=마린트래픽(MarineTraffic.com)
벌크선 글로리호가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됐다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선박회사 레스에 따르면 벌크선 글로리호는 이날 아침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했으며 선박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 정보 제공업체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의 실시간 지도 데이터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일 전 우크라이나의 항구 초르노모르스크에서 출발하여 6시간 전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벌크선은 마셜제도 선적으로 2005년 건조된 벌크선으로 운반 용량은 7만6508 DWT이고 현재 흘수는 13.1m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의 길이는 225m이고 폭은 32.26m 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리호의 좌초로 운하의 다른 교통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수에즈 운하는 세계 컨테이너 선적량의 30%, 교역량의 12%가 통과하며 하루 평균 52척이 지나가는 세계 물동량의 주요 루트다.

지난 2021년 3월 탄중펠레파스항에서 로테르담항으로 가던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가 수에즈운하 통과 중 좌초하여 2021년 3월23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양방향 운항이 차단된 바 있다. 당시 이로 인해 수에즈 운하 양측으로 200척 이상 선박의 발이 묶였으며, 매일 90억 달러(약 11조2000억 원) 수준의 운송 차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