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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A, 위믹스 '거래 지원 정지'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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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A, 위믹스 '거래 지원 정지' 최종 결정

"재단의 이용자 보호 조치 미흡했다 판단"
위메이드, 해외 거래소 상장 등 사업 지속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소속 3사가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사진=위메이드이미지 확대보기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소속 3사가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사진=위메이드

국내 원화 거래 지원 가상 자산 거래소 연합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해킹 피해 논란을 겪은 암호화폐 위믹스(WEMIX)의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DAXA 거래소 중 위믹스 거래를 지원하는 빗썸과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2일 오후 3시 일제히 "DAXA 회원사들의 협의에 의해 위믹스의 거래와 입출금 지원을 종료하는 것을 안내드린다"고 공지했다.

4사는 위믹스 거래 지원을 1개월 후인 6월 2일 오후 3시, 출금 지원은 2개월 후인 7월 2일 오후 3시에 동시 종료한다. 고팍스의 경우 오는 8월 4일 기술 지원 또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위믹스는 올 2월 28일 '위믹스 플레이' 브릿지 볼트를 통해 자산을 탈취당하는 등 해킹 피해를 입었다. DAXA 소속 4사는 사건 발생 4일 후인 3월 4일 위믹스에 '악의적 외부 공격에 따른 비정상적 출금' 등 문제가 발생한 것을 근거로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DAXA는 통상 거래 유의 지정 종목의 지원 종료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해왔으나 위믹스 건은 '사실관계 파악, 세부 소명 자료 면밀 검토' 등을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결정을 연기했다.

최종 거래 지원 결정 사유에 관해 DAXA 측은 △가상자산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을 나흘이 지나고 나서야 지연 공지한 점 △위믹스 재단이 제시한 조치, 재발 방지책을 검토했으나 해킹 원인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등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사항으로 판단했다는 점 등을 들어 "재단 측의 이용자 보호 조치가 미흡하였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DAXA는 지난 2022년 12월에도 유통량 관련 문제로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이듬해 2월 코인원이 다시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결정한 후 두나무를 제외한 타 거래소에서도 연이어 위믹스 상장을 결정했다.

위믹스 재단은 DAXA 발표 직후 "플레이 브릿지 자산 탈취 사고와 국내 거래소 지원 종료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도 "거래 지원 종료와 무관하게 위믹스 생태계 정상에 대한 재단의 의지에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는 점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안내된 추가 보안 강화 조치, 바이백을 계획대로 진행함은 물론 모든 역량, 자원을 집중해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단의 모회사인 위메이드 측 역시 "위믹스 및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며 "글로벌 거래소 추가 상장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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