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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日銀에 금리 인상 촉구..."엔화 약세 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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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日銀에 금리 인상 촉구..."엔화 약세 시정해야"

2025년 1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나무 사이로 일본은행 본점 건물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1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나무 사이로 일본은행 본점 건물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재무부는 일본은행(BOJ)에 엔화 강세를 유도할 것을 요구하면서 금리 인상을 촉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6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발표한 반기 외환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의 정책 긴축은 성장과 물가를 포함한 국내 경제 펀더멘털에 따라 계속 진행돼야 한다"면서 "이는 달러 대비 엔화 약세의 정상화와 양국 간 교역의 구조적 재조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발표한 교역국 외환 정책에 대한 공식 평가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반기 외환 보고서에서 일본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있는 정책 권고를 제시한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일본은행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높은 수준이나 기준금리는 0.5%로 현저히 낮다.

미국 재무부의 외환 보고서에 대해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통화정책은 일본은행 소관이며, 외국 정부의 견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이 지국 통화가치를 낮춰 미국과의 교역에 있어 불공정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나친 엔화 약세를 바로잡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외환시장에 개입해 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지난 4월, 일본과의 무역 회담을 앞두고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진행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16~17일 차기 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이달 회의에서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