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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에서 테슬라를 산다고?”…모델Y 출시 앞두고 찬반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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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에서 테슬라를 산다고?”…모델Y 출시 앞두고 찬반 엇갈려

지난 2015년 9월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조립공장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안내로 공장을 둘러보던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도 총리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5년 9월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조립공장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안내로 공장을 둘러보던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도 총리실

테슬라가 다음달 인도 시장에 첫 진출 모델로 자사 주력 제품인 전기 SUV 모델Y를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 차량에 대한 평가와 구매 의향이 엇갈리고 있다.

차량 가격은 약 50만 루피(약 9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초기 판매 모델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수입차다.

23일(현지시각) 인도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팀-BHP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음달 중순까지 뭄바이와 뉴델리에 첫 전시장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에 앞서 전기 SUV 모델Y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디자인을 일부 변경한 이 모델은 인도 시장에서는 첫 테슬라 차량이자 유일한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전기차 인프라 부족·가격 부담…“아직은 시기상조” 의견도

팀-BHP 커뮤니티에서는 ‘모델Y가 인도에서 출시되면 구매할 것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 이용자는 “50만 루피라는 가격대라면 독일 브랜드 내연기관차를 고를 것”이라며 “테슬라의 등장은 반갑지만 당장 구매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아직 미흡하고 A/S와 전시장 확장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섣부른 결정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 “자율주행 기능만 제대로 들어오면 고려할 만”


반면 일부 이용자는 조건부 구매 의향을 나타냈다. 한 이용자는 “모델Y가 미국에서 제공하는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고 지상고와 스페어타이어, 트렁크 공간 같은 인도 실정에 맞는 요소들이 보완된다면 45만루피 정도에 구매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는 “기존에 비야디 아토3를 몰다가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직접 타봤는데 주행 성능은 테슬라가 뛰어났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비야디가 승자”라고 평가했다.

◇ 전시장 오픈·현지 진출 본격화 앞두고 주목


테슬라는 다음달 중순까지 인도 양대 도시인 뭄바이와 뉴델리에 전시장을 개장할 예정이며, 이후 서비스 센터 확충과 추가 모델 투입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도 시장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와 가격 민감도 등으로 인해 테슬라의 성공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