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REalloys "대체 생산 능력 구축 비용 막대, 중국 경쟁 막기 위해 정부 지원 필요"
30년간 시장 지배한 中, '전략 무기' 희토류…서방, 기술·환경 문제 등 '난관' 직면
30년간 시장 지배한 中, '전략 무기' 희토류…서방, 기술·환경 문제 등 '난관' 직면

특히, 약 30년간 세계 시장을 지배해 온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을 막기 위해서는 보조금과 관세 등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희토류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기업 REalloys의 데이비드 아가일(David Argyle) CEO는 지난 6월 16일 인터뷰에서 "중국은 핵심 금속에 대한 이러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일단 이러한 공급망을 통제하게 되면, 이는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에 새로운 진입자가 그들을 대체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이 세계 희토류 광석 생산량의 69%를 차지했지만, 희토류 산화물이나 기타 화합물을 금속 형태로 바꾸는 전 세계 다운스트림 공정의 90%를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가일 CEO는 "중국은 무역협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카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수만 개의 중국 일자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의 공급 중단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공장에서 경미한 가동 중단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희토류 카드를 과장했다"고 평가했다.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REalloys는 캐나다 서스캐처원 연구 위원회(Saskatchewan Research Council)와 협력하여 2027년까지 1000톤의 고성능 자석 재료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5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다.
REalloys는 재활용 자원 외에도 브라질에서 채굴된 광석을 캐나다에서 가공하기 위해 조달할 것이며,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에서의 광산 개발도 고려 중이라고 아가일은 설명했다.
지난 4월 중국은 중희토류 수출을 중단했으며, 지난 6월 이 규제는 일시적인 미·중 무역 휴전의 일환으로 해제되었다. 지난해 10월 중국은 희토류 기업들에 국가 주도 생산량을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는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와 호주의 라이나스 희토류(Lynas Rare Earths)가 각각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가공 시설을 건설하는 등 광산에서 자석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천연자원 컨설팅 회사 우드 매켄지(Wood Mackenzie)의 토마스 존스 선임 희토류 분석가는 중국산 희토류로부터 미국이 독립하는 것은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직면한 도전은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이를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물류, 기술, 재정적, 환경적 허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패권을 활용하려는 최근의 움직임이 과거의 시도보다 더 강력하다고 평가하며, 최근 공급 제한의 세계적 범위로 인해 유럽, 인도, 한국, 베트남과 같은 다른 주요 무역 파트너들도 중국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희토류에는 17개의 금속 원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채굴 및 정제가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금속과 방사성 폐기물을 추출하는 데 사용되는 강산 또한 환경 규정 준수 비용을 증가시킨다. 이 중 7개는 경희토류로 분류되며, 이는 일반적으로 10개의 중희토류보다 구하기 쉽고 가공이 더 어렵다.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Maximis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희토류 시장은 지난해 66억9000만 달러에서 2032년 170억 달러로 매년 1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존스 분석가는 "중국으로부터의 저가 공급이 갑작스럽게 쇄도할 위험은 미래에도 남아 있다"며 "국가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관세를 부과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일시적인 조치를 넘어 장기적인 공급망 재편과 시장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