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톤 생산 RG 골드 매입으로 중앙아시아 '금 삼각지대' 구축
2028년까지 연간 금 생산량 100톤 이상 확대 목표
2028년까지 연간 금 생산량 100톤 이상 확대 목표

RG 골드로 알려진 라이고로독 금광에 대한 이번 거래는 쯔진이 2023년에 수립한 광범위한 전략의 핵심이다. 점점 복잡해지는 글로벌 시장 상황 속에서 중국과 인접 국가에 성장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쯔진은 카자흐스탄 광산을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기존 자산과 연결하는 더 큰 '중앙아시아 금 삼각지대'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중국 서부 신장 자치구의 프로젝트와 협력을 포함해 생산, 탐사, 물류에서 지역적 시너지 효과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5일 발표된 계약에 따르면, 쯔진의 싱가포르 기반 자회사가 카자흐스탄 사모펀드 회사인 베르니 캐피털과 미국 기반 리소스 캐피털 펀즈가 지배하는 캔테크로부터 RG 골드의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된다.
카자흐스탄 북부 악몰라 지역에 위치한 RG 금광은 2024년 6톤의 금을 생산해 4억 7300만 달러의 매출과 2억 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창출했다. 연말 현재 이 광산의 총 자산은 5억 6600만 달러, 순자산 가치는 2억 9100만 달러로 평가됐다.
2040년까지 유효한 운영 허가를 보유한 이 현장은 약 242.1톤의 통제 및 추정 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예상 수명은 16년이며 연간 생산량은 5.5톤으로 전망된다.
RG 골드는 비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2024년 생산 비용이 온스당 796달러로 상당한 비용 이점을 제공한다. 쯔진은 최적화와 확장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량을 더욱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쯔진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올해 4월 쯔진은 가나의 아키엠 금광을 10억 달러에 매입했는데, 이는 당시 최대 규모의 국제 금 거래였다.
쯔진은 연간 금 생산량을 2024년 73톤에서 2028년까지 100톤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G 골드 거래는 이 목표를 향한 중요한 단계로 간주된다.
중국의 금 채굴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는 배경에는 국내 자원의 한계와 함께 일대일로 정책에 따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의지가 작용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기업들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쯔진의 중앙아시아 금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기존 자산과 연계한 지역 통합 전략이 성공할 경우, 쯔진은 중앙아시아 금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은 중국의 중앙아시아 자원 확보 움직임은 러시아와 서구 국가들의 견제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 향후 지정학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