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프로젝트는 LG그룹 계열사간 협력모델을 기반으로 추진되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고도화된 관리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AI를 통해 냉방 설비를 지능적으로 제어하고, 가상 환경에서 운영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냉각 에너지 소비를 최대 10%까지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실증은 LG유플러스의 평촌2센터에서 우선 진행되며, 냉동기와 컴퓨터룸 공조기(CRAC[2]) 등 주요 설비에 AI 제어 알고리즘과 디지털 트윈 모델을 적용한다. 실증 결과는 향후 파주센터를 포함한 LG유플러스의 주요 데이터센터로 확대 적용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평촌1·2, 가산, 서초1센터를 통합운영시스템으로 관리 중이며, 올해 안에 논현·상암센터까지 운영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완공 예정인파주센터에는 실증 결과를 반영한 AI 기반 통합 운영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세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증 중심의 운영 노하우를 쌓고 그룹 내부에서 자립적인 기술 체계를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증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구성되며, △냉방·공조 최적화 △설비 예지보전 △전력·설비 통합 관제 기능 확장 순으로 단계적으로 고도화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평촌2센터 내 전용 PoC 테스트룸을 구성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제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으며, 프로젝트 전반을 리딩하고 있다. 또한 LG전자, LG CNS와의 3사 업무협약(MOU)을 통해 기술 협업의 안정성과 확장 가능성도 확보했다.
이번 실증은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정숙경 LG유플러스 AIDC사업담당(상무)은 "국내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도 AI 기반 운영 시스템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적용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냉각 전력의 효율을 높이고, 그룹 차원의 스마트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