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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다음 주 인도서 첫 매장 오픈...“8월 말부터 중국산 모델Y 인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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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다음 주 인도서 첫 매장 오픈...“8월 말부터 중국산 모델Y 인도” 전망

15일 뭄바이 이어 이달 하순 뉴델리 매장 개장 예정
2024년 2월2일 애틀랜타 인근 조지아주 케네소에서 테슬라 레벨3 전기차 충전기가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2월2일 애틀랜타 인근 조지아주 케네소에서 테슬라 레벨3 전기차 충전기가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오는 15일 인도 뭄바이에 첫 공식 매장을 개장하고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1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15일 뭄바이 반드라-쿨라 콤플렉스 내 메이커 맥시티 몰에서 약 1시간30분 동안 '테슬라 익스피리언스 센터(Tesla Experience Center)' 개장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테슬라의 차량이 전시되며, 이를 통해 인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직접 판매도 시작될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이르면 8월 말부터 인도 시장에서 차량 인도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인 인도 시장에 테슬라가 공식적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글로벌 수요 둔화로 고전하는 테슬라에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공장에서 선적된 모델Y 후륜구동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이 뭄바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뭄바이에 이어 뉴델리에도 7월 말 두 번째 매장을 개장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그동안 인도 시장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고 최근 들어 본격적인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기술 및 혁신 분야 협력을 논의했고, 같은 달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도 진출 시기를 매우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정부는 테슬라가 현지 공장을 설립하길 바라고 있지만, 현재 테슬라는 인도에 제조공장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당분간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 등 기존 생산기지에서 만든 완성차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인도 시장에서 중국의 경쟁업체 비야디(BYD)와 인도 국내 기업 타타 모터스(Tata Motors) 등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했다. 인도가 수입 전기차에 약 7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점도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현재 제조공장 설립과 5억 달러의 투자 조건을 충족하면 관세를 15%로 낮춰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인도 중공업부 HD 쿠마라스와미 장관은 테슬라가 “인도 내 제조에 관심이 없다”고 밝혀, 현지 생산 계획은 당분간 없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