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이자성격의 예치금 이용료 1200억 원 지급
적금과 비슷한 스테이킹 서비스 인기
미국 지니어스법 통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 국제 거래에 상용화될 가능성↑
적금과 비슷한 스테이킹 서비스 인기
미국 지니어스법 통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 국제 거래에 상용화될 가능성↑

29일 디지털자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디지털자산거래소들(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이 지급한 예치금 이용료가 1202억 6141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디지털자산 법에 따라 의무화가 됐다. 예치금 이용료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고객의 예치금에 대해 지급하는 수익으로 이자와 유사한 개념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주요 디지털자산거래소들의 예치금 이용료는 △업비트(2.1%) △빗썸(2.2%) △코인원(2.1%) △코빗(2.1%)으로 확인됐다. 이는 은행권의 평균 1%대 금리의 파킹통장보다 수익률이 높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일부 거래소들은 이용료율을 인하했다. 예치금 이용료처럼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들은 기존 은행업에서 다루는 업무들과 겹치는 부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은행의 적금과 비슷한 스테이킹 서비스가 인기이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디지털자산을 블록체인 플랫폼에 일정 기간 보관하여 보상을 받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 은행들의 적금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스테이킹 서비스는 디지털자산을 주로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은행의 적금서비스와 비슷한 매력이 있어 디지털자산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투자 방식이 됐다. 그러나 스테이킹 서비스는 은행의 예금자보호제도 같은 안전망이 부재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자산은 외환 업무 분야에서도 기존의 은행들보다 강점을 보여 제도화가 안착이 되면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삼정 KPMG는 지난 28일 '달러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다'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자산 중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지니어스법 통과를 통한 제도권 수용으로 금융권·리테일·핀테크·빅테크 등 다양한 기업이 관련 산업에 진출해 기존 디지털 자산 시장 외 결제·송금·상거래 및 국제거래에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은 법 제도가 미비한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성장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20년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고 했다. 민병덕 의원은 지난 6월 ‘디지털 자산 기본법’ 관련 기자회견 당시 “올해 6월 말 기준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규모는 2조 5000억 달러(3475조 원)에 이르러, 2020년 말 약 7500억 달러(1042조 5000억 원) 대비 3배 증가했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