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투자자들 매집 전략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 높아져

암호화폐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리플 XRP 투자자들이 바이낸스 등 거래소에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토큰을 개인 지갑으로 옮기면서 시장의 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정보 및 분석 플랫폼 에이인베스트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자산 이동을 넘어, 시장에 중요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 XRP 가격인 3.138달러 수준에서 장기적인 가치를 확신하며 매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XRP가 3달러 이상 가격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거래소 내 유동성을 감소시켜 잠재적으로 향후 가격 상승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거래소의 즉각적인 매매보다 장기적인 보유를 선택하면서, 시장 내 거래 가능한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시장이 강세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긍정적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대규모 인출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이는 시장이 대규모 공급량 변화를 패닉 매도 없이 안정적으로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거래소에서 토큰이 이탈하면 공개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어, 수요가 늘어날 경우 가격에 더욱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지표 또한 XRP가 현재 횡보 국면에 있음을 뒷받침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2를 상회하며, 과매수나 과매도 상태가 아닌 균형 잡힌 모멘텀을 나타냈다. 가격은 3.37달러 근처의 저항선과 2.83달러 정도의 지지선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볼린저 밴드는 현재의 통합 기간이 조만간 큰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XRP가 3.10달러를 돌파할 경우 추가 매수 압력과 함께 더 큰 상승세가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


XRP 시장은 여전히 매우 활발하다. XRP 선물 미결제약정은 3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일일 거래량은 1,250만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높은 활동 수준은 기관 투자자와 대형 투자자들의 시장 재진입 신호로 해석된다. 동시에 개인 투자자들도 매도 물량을 흡수하며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XRP는 사상 최고가인 3.60달러에서 조정받았지만, 여전히 강력한 강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80달러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중요한 지지선으로, 이 가격대가 유지된다면 XRP의 상승 잠재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러나 3달러 이하로 급락할 경우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될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현재의 시장 환경은 투자자들의 조용하지만 의도적인 매집 전략을 보여주며, 기술적 안정성과 거래소 유동성 감소가 맞물려 가격 상승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조정 국면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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