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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式 파격 상생…신한은행, 가계대출 금리 5대 은행 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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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式 파격 상생…신한은행, 가계대출 금리 5대 은행 중 최저

10% 넘는 전체 가계대출, 일괄 9.8%로 낮춰
정부 서민금융 지원정책·금리인하요구권 적극 수용
사진=신한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최근 5대 은행 중 가장 낮아 주목받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상생금융' 기조 속에서 지난 7월 10%가 넘는 전체 가계대출을 일괄적으로 9.8%로 낮추는 등 적극적인 금리 인하 노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정부 서민금융 지원 정책에 발맞춰 금융취약계층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7월 말 잔액 기준 전체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30~4.53%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4.30%로 금리가 가장 낮았다. 이어 KB국민은행 4.34%, NH농협은행 4.38%, 우리은행 4.51%, 하나은행 4.53% 순이었다.

잔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해당 시점 각 은행이 보유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의 평균 금리를 나타낸다. 이에 은행별로 전반적인 가계대출 금리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해당 공시가 시작된 2023년 6월 이후 줄곧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3분기부터 각종 상생금융 조치를 시행하면서 금리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신한은행을 제외한 5대 은행은 7월 들어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신규 취급액 기준)가 확대됐다. KB국민은행은 6월 1.44%포인트(P)에서 7월 1.54%P로 0.1%P 늘었고, 같은 기간 NH농협은행(1.40%P→1.47%P), 하나은행(1.34%P→1.42%P), 우리은행(1.37%P→1.41%P) 등도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신한은행은 전월과 동일한 1.50%P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부터 '헬프업 &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대출이자가 연 9.8%를 초과하는 가계대출에 대해 만기까지 최대 1년간 9.8%로 인하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일부터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 정책에 발맞춰 금융취약계층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새희망홀씨대출 특별지원 우대금리'를 기존 1.0%P에서 1.8%P로 확대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수용한 점도 낮은 가계대출 금리 수준을 유지한 배경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결과, 이자감면액 72억 원을 기록하며 5대 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이 최초로 공시된 2022년 상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85만여 건의 신청 중 31만여 건을 수용했다. 이자감면액은 총 466억 원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