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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K-웹툰으로 디즈니와 손잡고 해외 시장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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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K-웹툰으로 디즈니와 손잡고 해외 시장 접수한다

네이버 콘텐츠의 주요 수익원 ‘웹툰’ 꾸준한 성장세 유지
웹툰 엔터테인먼트 디즈니와 협업으로 해외시장 성장 발판 마련
주가도 급등하며 웹툰 엔터테인먼트 성공 가능성 높이고 있어
네이버의 웹툰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해왔다. 최근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디즈니와 협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네이버웹툰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의 웹툰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해왔다. 최근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디즈니와 협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의 웹툰 콘텐츠 사업이 고속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그동안 네이버의 주요 매출원으로 작용해왔다. 최근 디즈니와 협업을 통해 신규 콘텐츠가 다량으로 확보되면서 미국 주요 웹툰 소비 층인 Z세대까지 흡수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라면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 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매출은 8734억 원이었다. 지난 2023년 7542억 원에서 13.65% 성장한 것이다. 다만 영업비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 642억 원에서 지난해 462억 원으로 하락했다. 웹툰 수익으로 대비되는 네이버의 콘텐츠 매출은 올해 2분기까지 933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조79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추이라면 올해 연매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WBTN)가 디즈니와 협업을 성사시켰다. 이에 앞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의 대표 만화 100편을 새로 스크롤 웹툰으로 선보이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갖기도 했다. 이제 웹툰 엔터테인먼트와 디즈니의 협력으로 3만5000편에 달하는 디즈니의 지식재산(IP)을 하나의 디지털 구독 서비스로 고객들은 즐길 수 있게 됐다.

새로운 플랫폼은 세로 스크롤과 전통 만화 형식을 같이 지원하며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는 신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작품들을 추가 비용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일부 작품은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한국어 일본어 서비스로 제공된다.

디즈니가 이 같은 협업 결정을 내렸던 것은 이른바 K-웹툰의 위력 때문이다. 지난 2023년 말 K-웹툰의 전 세계 구독자 수는 약 2억명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 기준 1억5300만명이 K-웹툰을 보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의 강점은 Z세대 이용자들 많다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Z세대들을 상대하며 쌓아온 플랫폼 운영 능력과 제작 역량들을 디즈니가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기준 웹툰 북미 이용자 중 75%가 Z세대다. 웹툰 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도 디즈니의 IP 유입은 콘텐츠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와 디즈니와의 협력으로 증시도 크게 반응하고 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나스닥 상장사로 16일(현지시각) 주가가 21.32달러까지 올라갔다. 전일 대비 42.5% 폭등한 것이다. 지난해 6월 나스닥 상장 뒤 하루 상승률로는 최대치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동안 웹툰은 시장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발표작 감소와 수익성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K-웹툰이 성장기일 때 해외 진출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전 세계 시장 다양한 플랫폼과 작품들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