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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안보부, '핵심 광물 밀수' 외국 입찰 경고… 안티몬 밀수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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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안보부, '핵심 광물 밀수' 외국 입찰 경고… 안티몬 밀수 조직 적발

가족 중심 범죄 네트워크, '안티몬 주괴' 밀수 시도… 용의자 8명 기소
중국, 희토류 등 전략적 자원 수출 통제 강화… "가격 격차로 범법자들 유혹"
안티몬 샘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안티몬 샘플. 사진=로이터
중국 최고의 간첩 방지 기관인 국가안보부(MSS)가 최첨단 군사 응용에 필수적인 희귀 광물을 얻기 위해 중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하려는 외국의 시도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권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자국의 '자립 공급망'과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자원을 보호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2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MSS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게시된 기사를 통해 가족이 운영하는 범죄 네트워크와 관련된 두 건의 안티몬 밀수 사건을 폭로했다. 안티몬은 고성능 무기 생산에 널리 사용되는 희귀 금속이며, 중국은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고순도 안티몬 주괴를 밀수하려 한 혐의로 용의자 8명이 체포되었으며, 이들은 중국인 가족을 중심으로 한 밀수 조직으로 밝혀졌다.
해외에 기반을 둔 주모자가 국내 생산자와 연락하여 제3자 쉘 회사를 통해 주문하고, 다른 친척들이 제3국을 통한 밀수 및 운송을 처리했다.

또 다른 작전에서는 법적으로 신고된 잡화 화물 안에 숨겨져 있는 안티몬 주괴를 밀수하려는 그룹이 차단되었다. 용의자 5명이 체포되고 몇 톤의 안티몬이 압수되었다.

MSS에 따르면, 이번 밀수 사건은 광업 정책, 수출 통제, 광석 등급 하락으로 인해 공급이 긴축되고 안티몬에 대한 국제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MSS는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간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면서 일부 범법자들이 무모한 위험을 감수하도록 유혹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이 부과한 기술 제한에 직면하여 국가 안보를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안티몬 외에 희토류, 갈륨, 게르마늄을 포함한 다른 핵심 광물에 대해서도 수출 제한을 가했다. 이러한 자원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처할 때 핵심 협상 칩으로 간주된다.
MSS는 이전에 외국 요원들이 희토류를 밀수하기 위해 가짜 라벨로 포장하고, 제품명을 위조하며, 특급 배송 패키지를 통해 자재를 보내는 등 다양한 전략을 채택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MSS는 "일부 외국은 안티몬과 같은 희귀 금속 매장량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하려고 시도했다"면서 "그러한 행동은 이미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불법 활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