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최고치 경신 속 시가총액 386억 달러 기록
금 시계·자동차 기술 기업도 상장 첫날 대폭 상승
금 시계·자동차 기술 기업도 상장 첫날 대폭 상승

국영 쯔진 마이닝에서 분사한 국제 금 부문은 상장 첫날 50% 이상 상승했다. 주가는 이후 66% 상승한 119홍콩달러를 기록하며 회사 가치를 3000억 홍콩달러(386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회사 서류에 따르면 주식은 191.4배 초과 청약되었다.
린홍푸 쯔진 마이닝 전무이사 겸 부사장은 "2003년 쯔진 마이닝 그룹의 IPO가 생각난다"며 "이제 우리는 글로벌 금속 광산 리더로 발전했다. 오늘의 상장은 황금기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말했다.
원래 9월 29일로 예정됐던 IPO는 지난주 태풍 라가사로 인한 혼란으로 하루 연기됐다.
딜로이트는 이번 상장을 CATL로 더 잘 알려진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컨템퍼러리 앰퍼렉스 테크놀로지에 이어 올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상장으로 선정했다.
중국 금 시계 제작자이자 디자이너인 선전 하이파인 프리시전 테크놀로지도 30일 홍콩에 상장됐다. 주가는 한때 330% 급등하며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이 회사는 보석 브랜드 라오펑샹과 차우타이성 주얼리를 포함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 상장된 자동차 인텔리전스 회사 파테오는 30일 오전 46% 상승했다.
금 가격은 지정학적 및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려들면서 올해 여러 차례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에서는 가치 보존 방법으로 금괴와 같이 간주되는 금 주얼리에 대한 소비자 구매도 증가했다. 이로 인해 홍콩에 상장된 보석상 라오푸 골드는 2024년 6월 상장 이후 2300% 급등하며 6월 가장 가치 있는 주식이 됐다.
홍콩의 IPO 시장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바쁜 시장이라는 모멘텀을 이어갔다. 딜로이트는 최근 홍콩에서 조달된 IPO 자금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2025년 80개 이상의 상장이 2500억~2800억 홍콩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쯔진 골드의 성공적인 상장은 금 가격 상승세와 중국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191배가 넘는 초과 청약은 금 관련 자산에 대한 시장의 높은 수요를 보여준다.
금값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쯔진 골드를 비롯한 금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