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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관세, 유럽 물가에 예상만큼 충격 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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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관세, 유럽 물가에 예상만큼 충격 주지 않아”

지난해 3월 4일(현지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 진델핑겐의 메르세데스-벤츠 ‘팩토리 56’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차량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3월 4일(현지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 진델핑겐의 메르세데스-벤츠 ‘팩토리 56’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차량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이후 밀어붙인 고강도 관세 드라이브가 유럽 물가에 ‘제3의 인플레이션 충격’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됐지만 지금까지는 그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분석했다.

WSJ는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에 대비해왔으나 지금까지는 큰 파급효과가 없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ECB는 관세 시행 이후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해 경기 제약 요인을 완화했으며 현재 기준금리는 “경제활동을 제약하지 않는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WSJ는 밝혔다.

WSJ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세 번째 물가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실현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유럽 내 수입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완만했고 공급망 혼란도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WSJ는 근거로 들었다.

다만 WSJ는 향후 관세 영향이 본격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유럽 제조업체의 경우 미국산 중간재나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향후 관세가 확대되면 생산비와 소비자 물가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얘기다.

WSJ는 “ECB는 물가 안정세를 확인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