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스마트폰서 기술 자립화…자국 기업 제품 사용 강제로 글로벌 기업 부진
YMTC·CXMT, HBM 등 메모리 기술 개발 속도…삼성·SK하이닉스 메모리 대체 추진
YMTC·CXMT, HBM 등 메모리 기술 개발 속도…삼성·SK하이닉스 메모리 대체 추진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유독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개최된 '시타델 증권 글로벌 시장 미래 2025' 행사에서 "95%였던 (중국) 시장 점유율이 0%로 떨어졌다"면서 “우리는 중국 매출을 0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매출 저하는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대립에 따른 것으로 미국 정부는 중국 시장용 엔비디아의 저사양 AI칩인 H20의 판매를 허가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 테스트하거나 구매 계획이 있으면 종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기업들이 자국 AI칩 구매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정책은 AI시장에서만 행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2023년 공공기관과 관공서 직원들에게 애플 아이폰의 근무 중 사용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로 인해 애플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면서 지금까지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중국 대표 메모리 기업인 YMTC와 CXMT는 HBM 개발을 추진 중으로 YMTC는 사업 분야를 기존 낸드에서 HBM과 D램까지 확장하고 있고, CXMT는 4세대 제품인 HBM3 샘플 개발을 완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세대 제품인 HBM4의 샘플 제공을 완료한 것을 고려하면 2세대 뒤처졌지만 빠르게 뒤쫓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의 철수로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수혜일 수 있다”면서도 “중국 기업들이 D램이나 낸드 등에서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중국 매출은 28조79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고, SK하이닉스 역시 매출 7조3650억 원을 기록해 15% 이상 감소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